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노브랜드의 모토가 전통시장을 바꾸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은 2016년 충남 당진 어시장에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 한 지붕 아래 살기는 어려워 보이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동고동락을 감행한 첫 시도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9년 10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강원도 삼척중앙시장에 10호점을 오픈했다. 1호부터 10호까지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고 있는 이 낯선 조합을 들여다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왜 전통시장에 들어갔나?
“11월2일 토요일 이마트에 무조건 오세요. 고민하지 말고 감귤 2박스 들고 가세요.” 제주도에서 만난 10년차 과일 바이어, 이마트 이진표 파트너는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일년에 단 한 번, 대한민국 쇼핑데이, 11월2일 쓱데이. 쓱데이 당일 이마트도 지금까지 대형 행사와는 차원이 다른 물량과 가격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전 가격보다 싸게 파는 상품 중 반드시 사야 할 상품을 꼽으라면 바로 제주 감귤이다. 2박스를 구매하면 1박스를 할인해주는 행사(1박스 3kg, 2개 가격 9,180원)로 전국 이마트에서 11월 2일 토요일 단 하루만 진행된다. 역대급 혜택인 만큼 준비한 물량도 15만 박스로 사상 최대치다. 140개가 넘는 전국 이마트의 일주일 치 판매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