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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옛 제일은행 본점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근대 금융의 상징이자, 수십 년간 잠들어 있던 유서 깊은 건물이 신세계의 손끝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의 감각을 입혀내 탄생한 ‘더 헤리티지’다.
신세계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 오랜 세월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는 더 헤리티지에서 시간의 결을 따라 걸어보았다.
🏛️OPEN ADVENTURE Vol.5 |
POINT 01 역사
백 년 건축 위에 새겨진 새로운 시작
서울 회현역 인근, 남대문시장 초입에 웅장한 하얀색 건물이 눈에 띈다. 묵직한 화강암 외벽,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장식, 물씬 풍기는 고풍미. 멀리서 봐도 기품이 느껴지는 이곳은 1935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금융기관으로 지어진 옛 제일은행 본점이다. 건물은 근대기의 신고전주의와 네오바로크 양식을 담아낸 의의를 인정받아 1989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제 제71호로 지정됐다.
신세계는 약 10년 전 이 건물을 인수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풍화된 만큼, 긴 호흡으로 정성스레 복원했다. 여러 차례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국가유산위원회위원들의 자문을 30여 차례 넘게 받으며 공들여 되살렸다.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리는 표시등은 LED가 아닌 붉은 전구다. 엘리베이터 홀과 계단실의 화강석 마감재도 준공 당시와 같은 형태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던 타일의 성분을 분석하고 별도의 형틀을 제작하여 타일을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마침내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으로 복원에 성공, 25년 4월 ‘더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헤리티지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4층에서 시작된다. 공간의 역사와 상징성, 복원의 흔적까지, 이곳은 더 헤리티지의 철학이 가장 응축되어 드러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4F 더 헤리티지 뮤지엄
4층에 위치한 더 헤리티지 뮤지엄은 신세계가 수집하고 탐구한 건물의 역사를 가장 밀도 있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분히 공간을 거닐다 보면 지금 이 자리가 지나온 시간의 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천장은 아름다운 석고 꽃 장식과 웅장한 샹들리에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러한 장식은 건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철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신세계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훼손없이 복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페인트를 걷어내고, 손상된 부분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가장 중요한 가치 ‘문화재 보호’를 지키고자 한 사명감이다.
더 헤리티지 뮤지엄 한 켠에는 가로세로 2m 남짓한 금고문이 묵직하게 자리했다. 1935년 준공 당시부터 설치된 금고의 문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한 채 현재로 옮겼다.
이 외에도 건물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이 탄생해 신세계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까지, 흥망과 부침을 거듭했던 오랜 기억을 들여다본다.

더 헤리티지 뮤지엄 내부 강당
내부 강당은 기존 벽면과 창틀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해, 공간이 지닌 시간을 그대로 품게 했다. 자재 하나, 결 하나에 담긴 세월의 흐름을 건드리지 않고 현재의 쓰임으로 이었다. 내부강당에서는 과거와 오늘이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전시는 1950년~1960년대 명동에 대한 이야기다. 옛부터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던 명동의 기억을 되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POINT 02 전통
가장 귀한 것을 선보이다
신세계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언제나 분명하다. ‘이 시대 가장 귀하고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는 마음. 더 헤리티지는 가장 귀한 것을 뿌리 깊은 한국문화의 정수에서 찾는다.
5F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더 헤리티지 5층에 자리잡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전통에서 현재까지 한국인의 삶 속에 스며 있는 생활의 지혜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공간이다. 전통이라는 날실과 현대라는 씨실을 엮고, 고객과 장인을 이어 그 속에 담긴 귀한 가치를 전한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중앙 정원이 너그러이 자리해 산책하듯 휘 둘러보기 좋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첫 전시는 《담아 이르다》. 4월 9일부터 6월 15일까지, 우리 문화 속 ‘보자기’에 담긴 철학과 미감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보자기와 함께 현대 섬유공예 작가 11인의 시선이 담긴 다양한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매월 강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월의 첫 강의는 《한국의 헤리티와 공예》로, 온양민속박물관 신탁근 상임고문을 초청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강의, 체험프로그램 |
5F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 살롱
화이불치(華而不侈).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아름다움. 한국의 차와 다과에 담긴 미학이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와 이어지는 디저트 살롱에서는 ‘미적감각’ 서명환의 떡과 한과, 18대 매월당 ‘로해’ 김동현의 역사 속 명차를 소개한다. 정원이 보이는 너른 공간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룸도 준비됐다. 고요한 이곳에서 차를 우려 마시며 깊은 여운을 남겨 보길 권한다.
한국의 미식을 귀한 분께 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병과의 종류를 선택하고, 원하는 보자기와 참, 전통 매듭 등을 고르면 정성스럽게 포장해 선물로 완성된다. 감사한 마음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제안이다.
B1F 하우스오브신세계 기프트 숍
지하 1층에 자리한 기프트 숍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안목으로 선정한 작품과 제품을 소개한다. 전통의 결을 담은 생활용품부터 세심하게 선별된 소장품까지. 시간의 아름다움이 오늘의 삶 속에 조용히 스며든다.
POINT 03 럭셔리
오직 신세계만의 품격
1F-2F: 샤넬
더 헤리티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샤넬(CHANEL)’의 플래그십 부티크다. 해당 공간은 샤넬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설계했다.
의류, 핸드백, 슈즈, 아이웨어는 물론 파인 주얼리와 워치 컬렉션까지 폭넓게 제안한다. 가브리엘 샤넬 여사의 예술 후원 정신을 계승해,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예술작품과 오브제, 가구 7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샤넬이 제안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더 헤리티지에서 경험해 보자.

크리스토플 매장
B1F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더 헤리티지 지하 1층에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브랜드들이 가득하다. 프랑스의 럭셔리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Lalique), 바카라(Baccarat), 명품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Christofle),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한자리에 모여 공간의 결을 바꾸는 디테일을 말한다.
B1F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
더 헤리티지는 고객의 동선 하나까지 배려한다. 지하 1층에는 조용히 머물 수 있는 프라이빗 발렛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쾌적하고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POINT 신세계와 함께
서울 도심 속 걷기 좋은 하루
신세계 본점은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만큼, 하루 일정을 풍성하게 채워줄 각종 명소들과도 가깝다. 더 헤리티지 근처에는 명동거리, 광장시장 등이 있어 서울의 맛을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다. 남산공원도 곁에 있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남대문, 경복궁 등 한국의 품격을 담은 전통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신세계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겨보자.
✍️ Epilogue… 신세계는 오래된 건물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혀,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완성했다. 건물의 숨결을 간직한 뮤지엄부터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전시와 살롱, 감각을 채우는 라이프스타일 숍과 부티크까지. 각기 다른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더 헤리티지는 지금,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길이 되고 있다. 그 거대한 시간의 흐름 위에 잠시 발을 디뎌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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