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장애 친화지역 만들기 프로젝트

 

공원, 테라스 카페 등에서 주말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조사결과(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2015)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의 96%가 TV 시청으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일반인도 TV 시청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동 및 가게 접근편의성 미약이 TV 시청의 이유가 되진 않는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는 장애인의 여가 선택권 및 접근편의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소셜벤처 위에이블 과 함께 ‘장애 친화지역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첫 번째 지역은 성동구 성수동이다. 성동구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한 자치구로, 보건소 접근성 향상, 휠체어 및 유모차를 위한 길 조성 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공간과 장애인 접근성 문제에 대한 자치구 차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어서 프로젝트 첫 타깃이 됐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성수동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오늘(27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접근가능 장소 정보 제공(이하 무장애 지도), 접근편의성 강화, 온라인 인식개선 캠페인 세 가지 파트를 순차적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장애 지도는 장애인들의 접근편의성이 좋은 문화공간 정보 제공을 위한 지도로, 프로젝트 기간 안에 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성수지역을 방문, 건물 경사로 설치 및 장애인 화장실 유무, 출입문 개폐 방식(미닫이, 자동문 등) 및 넓이 등 접근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접근편의성 강화를 위해 계획중인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이번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이다.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시각장애인용 점자 메뉴판 보급, 가게 직원을 위한 장애인 응대 매뉴얼 보급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장소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태도적 측면의 접근성까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을 다루는 SNS 캠페인도 진행한다. 카페 등 일상 생활 속에서의 변화를 도모하는 만큼 프로젝트 내용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프로젝트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부관계자에 대한 공감 활동도 잊지 않았다. 지난 18일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프로젝트 취지와 계획, 협조 요청사항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 서울시 및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발전적인 모형을 위한 개선 의견과 함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승환 신세계아이앤씨 지원담당 상무는 “다수가 공감하지 못하는 문제는 해결되기 힘들다. 계단, 책상 높이 등 사소하지만 장애인에겐 큰 불편을 주는 문제들이 그렇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직원부터 시민들까지 장애인들이 겪는 문제에 공감해 긍정적인 사회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에 이어, 자원봉사 아이디어 공모전 ‘체인지메이커’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인지메이커는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풀뿌리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활동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의 공모전이다.

2018.4.23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