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현장] <최초 공개!> 쓱닷컴 네오003을 직접 다녀오다

2020/01/22

쓱배송 클릭 한번. 그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지나

클릭 몇 번에 집 앞에 상품이 놓이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일찍이 오프라인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SSG닷컴은 이 흐름에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002를 구축하여 즉각 대응해왔다. 이미 국내외 높은 평가를 받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던 네오002. 네오가 한 번 더 네오003으로 진화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찾아가 확인해보았다.

 

           

우리의 삶이 조금씩 편해지는 이유. 네오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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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넓은 공간. 높이 적재된 물건들. 분주히 상품을 피킹 하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물류창고의 모습이다. 그러나 네오003에선 ‘분주히 상품을 피킹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긴 어렵다. 이 과정을 작업자 대신 자동화된 설비가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설비는 작업자 앞으로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고 작업자는 이를 분류하여, 네오003에선 출하까지 원활한 하나의 흐름이 된다. 그뿐만 아니다. 적재와 배송을 하던 곳에서 이젠 제조까지 가능하다. 이것이 우리가 쓱배송을 통해 3시간 만에 신선식품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의 삶이 조금씩 편해지는 이유이다.

네오(NE.O)는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다. ‘차세대 온라인스토어’로서의 물류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지상 5층, 지하 1층(52,549㎡) 규모의 네오003은 4층 ‘DRY’층부터 1층 ‘입출하’층까지 전 자동화가 이뤄져 00시부터 23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운영된 네오002보다 규모는 8,861㎡가 늘었고 그에 따라 日 배송량도 35,000건(네오002 대비 4,000건 상승)으로 늘었다. 또한 놀라운 것은 네오002와 네오003은 소통한다는 점이다. 서로 실시간으로 재고를 연동하여 품절이나 결품의 문제를 상보적으로 해결하는 구조이다. 마치 ‘만족 배송’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뛰는 두 개의 심장처럼 말이다.

 

           

네오003이 ‘더’ 특별한 세 가지 이유

 

네오 뒤에 세 자리 넘버가 붙은 데엔 이유가 있다. 유통 환경은 항상 가변적이며 그에 따라 네오는 수백 번의 변화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오003은 네오002와 외관상 유사하나 내부 곳곳 강점들을 추가 보완하였으며, 그 강점들은 오늘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었다. 미래를 내다보는 꾸준한 설비 보완으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네오003인 셈이다.

 

¹ 집 앞까지 차갑다 :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

상품의 신선함을 위해 ‘저온’은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물류 과정 내내 저온 상태를 유지하긴 쉬운 일이 아니다. 보냉제를 넣는 것이 가장 간단하지만 이는 용적률과 환경적인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네오003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보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장하였다. 이로 인해 네오003의 모토인 극(極) 신선을 실현하는 한편, 커다란 스티로폼과 보냉재를 버리고 종이가방을 선택해 환경과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모두 네오003만의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 덕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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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추운 날씨에 방문한 네오003 내부는 외부 온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사무 공간인 5층과 상온 유지가 필요한 드라이층을 제외하고 네오003은 마치 커다란 냉장고와 같았다. 콜드체인이란 이렇게 냉장-냉동 상품을 저온으로 하여 신선도를 항시 유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실 물류업계에서 콜드체인은 기본 관리법 중 하나이지만 네오003에선 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일반 물류센터에서는 신선식품을 입하하는 층만 콜드체인을 유지하지만 네오003에서는 신선상품을 피킹하는  ‘WET’ 3층은 물론이고 ‘입출하’ 1층까지 10° C 이하로 관리된다. 그 뒤, 1층 앞에 준비된 냉장 차량에 실려 집 앞까지 배송되기 때문에 고객으로서는 단 한 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함 그대로를 집 앞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² 당일 생산 당일 배송 : 제빵 시설 확충

당일 갓 만든 빵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이 있다. 바로 이 신선한 빵을 중요시 여긴다면 네오003에서 출하되는 빵에 대해 의심할 필요는 없다. 총면적 329㎡ 규모의 베이킹 센터는 빵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 [ 반죽-발효-굽기-식히기-포장 ]이 구비되어 있다. 오전 5시부터 굽기 시작하는 빵은 주문 즉시 배송이 이뤄져 빠르면 오전 9시에 집 앞에서 받을 수 있다. 즉, 당일 생산부터 배송까지 모두 네오003안에서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네오003을 더 이상 단순한 물류센터로 부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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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003의 베이킹 센터는 앞서 소개한 다섯 개의 공정을 통해, 생산 시점부터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최소 4시간 안에 종결되며 늦어도 11시간 안에는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장점을 파악한 SSG닷컴의 쓱배송 소비자들의 빵 주문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특히 핵심 상품인 시그니처 모닝빵은 일시 품절이 나기 일쑤. 신세계푸드 영업팀장은, “생산된 빵의 90% 이상 판매된다. 이 추세에 따라 베이커리 상품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당일 생산하여 남는 빵은 모두 기부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고 밝혔다.

베이킹 센터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위한 사람과 기계의 호흡은 계속된다. 반죽과 발효, 그리고 굽는 과정은 설비와 기계를 통하여 수월하게 작업하고 제빵 기사들은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지 모양이 잘 잡혔는지에 대한 부분은 육안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포장한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받고 사람이 먹을 것이기에 꼼꼼히 상품을 검수하는 작업들은 모두 사람인 제빵 기사들이 일임하고 있는 셈이다.

 

³ 빠르고 정확하다 : 전 자동화 시스템

물류 과정에 있어 시간 단축의 열쇠는 피킹에 있다. 상품의 종류가 수백수천 가지에 이르면 물건을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하는 것이 배송 효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네오003의 물류 처리 시스템은 제품 분류 방식에 따라 GTP와 DPS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GTP(Goods To Person)는 자동화된 설비가 커다란 적재 공간에서 제품을 꺼내온다. 수백 가지에 이르는 상품을 사람이 직접 꺼내올 필요 없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제품이 작업자 앞까지 전달됨으로써, 물류과정의 속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네오003에서는 GTP 설비가 기존 대비 2대 많아져 시간당 처리 속도 역시 높아졌다. DPS(Digital Picking System)의 경우는 사람 손을 조금 더 거친다. 상품이 담긴 보관함에 불이 들어오면 사람이 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버튼을 누른다. 주문량이 빈번한 신선, 가공 식품이나 규격상 GTP 방식을 따르기 까다로운 제품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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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물류시스템을 통해 상온 상품 기준 네오002에서 시간당 약 2,000개 박스를 처리했던 것이 네오003에선 2,400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산술적으로 2초 당 한 박스를 처리하던 것이 네오003에서는 1.6초당 한 박스 마감이 가능해진 것이다. 네오003은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금년 중 새벽 배송만 최대 20,00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 밖에도 ‘WET’3층에 -35° C 이하로 유지되는 아이스크림 냉동창고를 확충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갖춘 네오003. 001부터 003까지 직접 경험하고 운영해본 이들이 말하는 네오는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Q. 신선식품 담당자로서 느끼는 네오003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신선 상품 구매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이 상품보다 신선 상품의 비중이 더 낮았지만 최근엔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 네오002 역시 자동화 설비 라인은 있었으나 이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네오003에선 이 부분을 위해 개선된 처리 속도가 더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신선식품 기준으로 네오002에서 시간당 1,500박스를 처리하던 걸 네오003에선 1,800박스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Q. 설비의 어떠한 변화가 그런 처리 속도 개선을 만들 수 있었나.

네오002에서는 하나의 라인에서만 피킹이 가능했다. 하지만 네오003에선 2개의 라인 모두 피킹 설정이 가능하다. 이것을 미러링이라고 하는데, 냉장 라인은 이 미러링 방식으로 피킹 시간이 상당수 단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라인 모두에서 신선 상품을 대응할 수 있으니 처리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Q. 콜드체인의 변화 역시 남다르게 느낄 것 같다.

그렇다. 신선함 유지는 물론이고 효율 개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됐다. 네오002에서는 보냉 박스와 보냉제를 사용했다. 콜드체인 시스템이 현재 네오003보다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오003에서는 출하장인 1층까지 콜드체인으로 운영되어 일반 바구니를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냉제와 두꺼운 보냉 박스를 사용하지 않게 되니 용적률 또한 1.5배 상당으로 상승하였다.

Q. 네오003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기술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네오002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완벽한 콜드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1층 입출하장을 365일 계절에 상관없이 10° C 이하로 운영할 수 있게끔 설계하고, 네오002와 네오003이 서로 주문과 재고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Q. 네오002에는 없지만 네오003에는 있는 특별한 점은 또 무엇이 있나.

대표적으로 베이킹 센터가 있고, GTP 설비를 2대 더 늘렸으며 신선식품 작업 시에 사용하는 DPS(Digital Picking System) 설비를 늘렸다. 또한 5층 사무공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고 협력사 직원들이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력사 사무실을 만들었다.

Q. 네오가 유통환경을 변화시킬 핵심 능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단순 물류창고의 1세대에서 자동화 설비를 갖춘 2세대까지. 그리고 네오003은 실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가게 형태의 ‘스토어’ 역할까지 하기 시작했다. 네오의 핵심 능력은 다름 아니라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 준비하고 적응하는 하나의 유기체적 성향이 아닐까 싶다. 전국에 여러 네오를 보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제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물건을 쉽게 주문하고 쉽게 받는다. 쓱배송의 ‘간편함’이 만들어지기 까지 수많은 과정이 존재했으며, 그것은 이미 다가올 오늘을 예측하고 준비했던 사람과 설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 저녁, 쓱배송을 통해 베이커리 상품 하나 주문해보는 건 어떨까. 다음 날 아침, 배송된 빵을 먹으며 지면에서 소개한 장면들이 떠올라 더 재밌고 맛있는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