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용진 바이어의 와이너리티 리포트] 한 달에 만병 이상 팔리는 갓성비 ‘국민와인’ BEST 10

2020/06/11

슬기로운 와인생활을 위한 꿀팁!
오늘의 주제는 ‘국민와인’입니다.

“잘 몰라도, 공부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와인을 고르게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와인 대중화를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2018년 9월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마트 국민와인 프로젝트’ 입니다.

올해까지 3년 째 꾸준히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맛이라는 2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국민와인들을 엄선해 10개나 선보였습니다. 오늘은 이 국민와인 프로젝트의 속살을 아낌없이 공개해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마트 국민와인 프로젝트

국민와인 선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요소는 공정성입니다. 그 어떤 이해관계도 개입하지 않고, 오직 품질만으로 평가받도록 하죠. 저는 테이스팅을 시작하기 두 세시간 전에 장소에 먼저 도착해 홀로 블라인드 테이스팅 준비를 진행합니다. 

병을 감싸고 있는 라벨과 캡씰을 일일이 제거합니다. 스크류 캡의 경우도 예외 없이 전부 제거합니다. 어떤 나라에서 온 와인인지도 추측할 수 없게요. 이후 코르크를 손으로 뺄 수 있을 정도까지 오픈해 놓으면 준비 끝! 준비하다 보면 저조차도 어디에 어떤 와인이 있는지 모르게 된답니다. 공정성을 유지하는 비법이라 해야 할까요. 이 과정에서 피 여러 번 봤습니다.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믈리에분들도 국내 유명레스토랑에서 근무하시거나, 소믈리에 대회 톱클래스 수상 경력이 있는 분들로 모시고 있어요. 이러한 전문가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후에는 일반인 테이스팅을 진행해서 전문가 평가 결과의 대조군으로 활용합니다.

입맛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정말 재밌는 게 전문가 평가와 일반인 평가의 편차가 크지 않거든요. 특히 최고 평점을 받은 와인은 두 그룹에서 대부분 동일하게 나왔답니다. 국민와인을 더욱 자신 있게 제안하는 이유죠.

국민와인은 최소한 수입 시 3만 원 이상 판매되는 와인을 출품 기준으로 삼는데요, 판매가격은 2만 원이 넘지 않게 기획합니다. 이 가격을 만들기 위해서 한 번에 수입하는 양이 어마어마하죠. 컨테이너 2개 이상! 감이 잘 안 오시죠? 약 2만 4천 병 정도 되는 양이에요. 한 사람이 매일매일 한 병씩 마시면 약 66년을 마실 수 있는 양이죠. 

일반적인 와인이라면 6개월 이상 잘 팔려야 소진될 수 있는 양이지만, 다행히도 국민와인의 경우 1만 병 판매에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제 업무에 보람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분들에게도 인정받았다 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마트 국민와인 10선

오직 맛으로만 선정했습니다

# 1탄|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
호주 와인 1위로 선정된 와인이에요. 단맛이 강한 쉬라즈 품종으로 향이 풍부하고 묵직한 느낌에, 육류 등 양식은 물론 양념이 강한 한국 음식과도 어울리는 맛이 특징입니다.
선정한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이 와인은 유명 와인전문잡지에서 호주의 국보급 와이너리인 ‘펜폴즈 그랜지’처럼 장기숙성이 가능한 와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유명 항공사의 비즈니스석 서빙 와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답니다.

# 2탄|몰리나 트리부토 150 까버네쇼비뇽
칠레 그린리제르바 1위로 선정된 와인입니다. 프리미엄 등급을 뜻하는 그랑 레세르바 등급이며 국내에서 인기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1865’ 와인을 만든 산 페트로가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헌정 와인입니다.

# 3탄|코노수르 리미티드 쉬라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만들어진 코노수르의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칠레의 명품 와이너리 코노수르와 협력해서 가격은 낮추고, 품질을 올린 리미티드 에디션이죠.

# 4탄|로손리트리트 리미티드 컬렉션 까버네쇼비뇽
호주 국보급 와이너리 펜폴즈의 엔트리급 컬렉션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1만 병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운 와인이기도 하죠. 매장의 하얀색 라벨과 비교하지 마세요. 정 궁금하시다면 비교해서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 5탄|세븐폴스 까버네쇼비뇽
미국 워싱턴주의 대표와이너리인 생미쉘이 만든 와인입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가장 건조하고 따뜻한 지역으로 꼽히는 왈루케 슬로프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해 바디감이 묵직하고 진하죠. 한식과 잘 어울립니다.

# 6탄|아와테레 소비뇽블랑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블랑입니다. 말보로 아와테레에서 만들어진 와인으로 쇼비뇽블랑 특유의 경쾌하고 풍부한 아로마 풍미가 특징이죠. 지금처럼 날이 더워질 때 마시기 딱 좋은 와인이에요.

# 7탄|코노수르 싱글 샤도네이
코노수르는 칠레에서 피노누아를 가장 잘 다루는 와이너리입니다. 그래서인지 샤도네이 품질도 수준급이네요. 살짝 오크 숙성을 했기에 기름기 있는 생선과 마셔도 참 좋은 와인입니다.

# 8탄|얄리 프리미엄릴리즈 언오크샤도네이
요즘 같은 날씨에 마시기 좋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상큼한 산미와 라이트한 바디감이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파스타, 리조또와도 부드럽게 잘 어울리고 식후 디저트로 가볍게 즐기기도 좋아요. 오크 숙성을 하지 않아 맥주처럼 시원하게 마실 수 있죠. 그렇다고 원샷은 안 돼요.

# 9탄|라포스톨 레드블랜드
최근 정말 오랜만에 국민와인 9탄과 10탄이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와인입니다. 국내 수입 시 3만 원 이상의 판매가격을 형성하는 20개의 주요 국가 레드블랜드 중 소믈리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1위를 차지한 와인이죠.

# 10탄|콜롬비아크레스트 레드블랜드
콜롬비아 밸리 최고의 포도밭에서 수확량을 조절해 얻은 최상급의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체리와 베리류, 초콜릿의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죠. 육류요리와 치즈, 풍미가 진한 파스타와 참 잘 어울립니다.

국민와인 프로젝트는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가성비 와인을 제안하기 위한 직관적인 와인 가이드랍니다. 국가도, 품종도, 브랜드도 굳이 공부할 필요 없이 그냥 마시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죠. 오늘 와인 한 잔 어떠세요?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

치킨에 맥주 마시듯
와인을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와인 바이어.
평범한 일상을 와인만으로 특별하게 만들길 원한다.
새로운 형태의 프로모션과 혁신적인 가격,
고품질 와인에 힘쓰고 있는 와인계의 이슈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