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환 과장의 차우 다운] ‘십고초려’는 기본, 스타필드 안성에서 꼭 가야할 맛집

안녕하세요, 신세계그룹 인사이드에서 음식 칼럼을 쓰게 된 신세계프라퍼티 권윤환 과장입니다. 저는 현재 신세계프라퍼티 리징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리징(Leasing)이라는 단어가 생소할텐데요. 리징은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에 테넌트(임대MD)를 유치하고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카페와 같은 F&B(음식료)와 관련된 테넌트를 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스타필드처럼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상업시설에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집’을 들여오는 일입니다. 스타필드 하남이나 고양을 찾았을 때 만났던 ‘의정부 평양면옥’, ‘소이연남’, ‘부민옥’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맛집들을 저희 리징팀에서 유치했습니다.
앞으로 칼럼 차우 다운(CHOW DOWN)에서는 다양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 10월7일 웅장한 모습으로 선보인 스타필드 안성의 맛집 스토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0월 7일 문을 연 경기 남부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

요즘은 쇼핑몰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맛집 유치를 꼽습니다. 새로 오픈한 쇼핑몰에 ‘유명한 맛집이 얼마나 많은가’로 성패가 갈릴 정도죠. 스타필드 안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명인, 명장, SNS 핫플레이스, 유명 노포 등 고객의 미식 라이프를 한 차원 올리는 맛집을 유치하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스타필드 안성 70여 개 F&B 중, 어벤져스라 할 수 있는 대표 맛집 6곳을 식사와 디저트, 2편에 나누어 소개할게요.

 

1. 중식 대가의 큰형님, 곡금초 사부의 ‘상해루’

대려도, 아서원, 태화원 등 당대 내로라하는 중식당을 모두 거친, 한마디로 중식 끝판왕! 곡금초 셰프의 상해루를 이제 스타필드 안성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본점인 동탄 상해루는 미식가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합니다. 건해삼, 샥스핀, 송이 등 최상급 퀄리티 고급 재료로 달인이 조리한 코스요리를 호텔 레스토랑 1/3 가격으로 즐길 수 있거든요. 미식가들이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동탄 상해루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삭바삭한 식감의 볶먹 스타일 ‘돼지고기탕수육’과 매콤 얼얼한 맛이 일품인 ‘마라두부면’

특히, 탕수육 달인으로 알려진 그의 탕수육은 ‘찍먹’, ‘부먹’도 아닌 ‘볶먹’스타일입니다. 상해루 강력 추천 메뉴죠.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고기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 센 불에 한 번 볶아 냅니다. 튀김과 소스의 일체감이 훌륭하고 단맛, 신맛의 밸런스가 절묘합니다. 진정한 ‘달인 탕수육’이라 할 수 있죠.

2017년부터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인 상해루가 스타필드 안성에 입점했다.

상해루는 2017년부터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던 브랜드입니다. 저희 팀장님이 상해루 본점을 찾아간 것을 시작으로 저희 팀 전체가 상해루 본점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리징을 하며 한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관계와 신뢰’ 입니다.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을 때 파트너십이 형성된다는 것이죠. 상해루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며 관계를 유지했기에 스타필드 안성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쇼핑몰 최초로 스타필드 안성에 상해루를 입점시키며 많이 고민했습니다. 한두 가지 메뉴로 상해루를 대표하기는 아쉬웠고, 쇼핑몰 중식당은 짜장면 아니면 짬뽕이라는 공식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상해루 시그니처 메뉴를 선별하여 합리적 가격대의 코스를 다양하게 구성해보았습니다. 스타필드 안성에서 진정한 중식 대가의 불맛을 꼭 맛보세요!

[위치]
• 스타필드 안성 고메스트리트(1F)
[추천 메뉴]
• 요리: 탕수육, 대게살볶음, 송이소고기와 꽃빵
• 식사: 마라두부면 (짜장면, 짬뽕은 기본^^)

 

2. 자연이 낳은 한상, ‘서분례 명인 청국장’

2천여 개의 장독대가 장관을 이루는 서일농원 (사진제공=pixabay)

안성에서 맛집을 딱 한 곳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일농원 ‘솔리’! 서일농원 3만 평 대지에 잘 다듬어진 돌담길과 소나무, 고즈넉한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을 따라 걸으면 갖은 장류가 담겨 가지런히 놓인 옹기 장독대 2천여 개가 나오는데요. 누구나 처음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장관입니다.
이 서일농원의 주인장이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서분례 명인입니다. 30여 년간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장을 담가온 현대판 ‘장금이’라고 할 수 있죠. 국내산 콩과 서일농원 지하에서 뽑아 올린 암반수, 2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을 전통 옹기에 담아 햇살과 바람, 온도를 다스려 명인이 만든 장! 자연이 낳은 한식 밥상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필드 안성에서 만나는 명인의 맛, 서분례 명인 청국장

처음 서분례 명인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장에 가진 대단한 자부심이 인상적이었어요. 장만큼은 타협하지 않을 것 같은 고집이 있었죠. 그러한 명인의 고집은 서일농원 솔리에서 가진 첫 식사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사실 서분례 명인은 대규모 상업시설에 입점한 경험이 없었기에 처음엔 스타필드 입점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긴 대화와 설득 끝에 스타필드 안성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입점에 성공했죠.

맛이 깊고 구수하기로 유명한 서분례 명인 청국장은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누구나 맛있게 먹기 좋아요. 3년 이상 숙성한 간장으로 만든 장아찌와 밑반찬은 감칠맛과 간이 은은해서 청국장과 찰떡궁합이죠. 밥 한 공기 든든히 먹어도 속이 편하고 절로 건강해지는 한상입니다.

명인 전통간장으로 일주일 이상 숙성시킨 ‘돌게장’과 연잎과 함께 쪄낸 짭짤하고 구수한 ‘보리굴비’

서분례 명인 청국장은 전국의 다양한 맛집이 모인 2층 잇토피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스타필드인 만큼 명인청국장과 함께 다양한 어린이 메뉴, 보리굴비, 게장 등 별미 단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건강한 맛! 명인의 밥상을 경험해 보세요.

[위치]
• 스타필드 안성 잇토피아(2F)
[추천 메뉴]
• 명인청국장, 명인보리굴비

 

3. 전으로 김밥을 말았다. 3대째 내려오는 정읍 ‘옛날김밥’

3대째 내려오는 정읍 옛날김밥을 스타필드 안성에서 맛볼 수 있다.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분식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먹어온 탓인지 한국인에게는 분식의 인이 박였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김밥! 대한민국 학생과 직장인이 끼니를 해결하는 주식이죠. 워낙 자주 먹고, 여러 종류가 있어도 속 재료만 조금 바꾸는 수준이라 기본적인 맛은 대부분 비슷해서 물릴 때도 많죠.
스타필드 안성에 오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김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옛날김밥의 부침개김밥입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부침개 김밥’과 매콤 달콤한 ‘떡볶이’

1977년 정읍에 포장마차로 첫 문을 열어 40여 년간 3대째 운영 중인 김밥집입니다. 원래 파전과 분식을 팔다가 20여 년 전 “김밥을 부침개로 말아보자”라는 딸의 아이디어로 부침개김밥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그 중독적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고객이 줄을 설 정도로 옛날김밥의 대표 메뉴가 되었죠. 사실 처음 먹으면 임팩트가 강한 맛은 아닙니다. ‘이게 뭐지?’ 하고, 하나 더 먹으면 부침개의 고소한 끝 맛에 이끌려 또 먹게 되는 맛이죠.

옛날김밥은 떡볶이 맛집으로도 유명한데요. 유독 새빨갛고 진득한 이 집 떡볶이 국물에 부침개김밥 하나를 푹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인기가 납득이 갑니다. 맛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맛이니 스타필드 안성에서 꼭 만나보세요!

[위치]
• 스타필드 안성 잇토피아(2F)
[추천 메뉴]
• 부침개김밥, 떡볶이

 

스타필드 안성에는 안성 특산품인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로바로 구워 먹는 ‘안성마춤 마켓’, ‘팔당 원조칼제비칼국수’, ‘오한수우육면가’ 등 다양한 맛집이 있지만 이번에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식당 3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여러분,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인 거 아시죠? 다음에는 스타필드 안성 대표 디저트와 카페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권윤환 신세계프라퍼티 리징팀 과장

‘食’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새로운 맛을 음미하고 찾는 데 행복을 느끼며
월급을 탕진하는 평범한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