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대체육 너겟 ’노치킨 너겟’ 인기…한 달 만에 10만개 팔려

2021/05/06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달 선보인 대체육 너겟 ‘노치킨 너겟’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의 ‘노치킨 너겟’은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일 평균 약 3,000개가 판매되며 한 달 만에 10만개가 완판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신세계푸드의 예상보다 3배 빠른 속도다. 당초 신세계푸드는 ‘노치킨 너겟’을 출시하며 3개월간 10만개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 같은 판매량은 미닝아웃(meaning out, 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 트렌드의 확산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치킨 너겟’을 먹어 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제 닭고기와 맛과 식감이 거의 유사하다는 입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밝혔다.

또한 소고기 대체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대체육 시장에서 ‘노치킨 너겟’은 닭고기 대체육으로서 차별성을 강조하며, 그 동안 닭고기 섭취량을 늘려왔던 소비자들에게 이목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국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00년만해도 6.9kg에 불과했지만 20년만에 14.8kg로 육류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육 개발은 더딘 속도를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당초 10만개 판매를 목표로 했던 ‘노치킨 너겟’ 20만개 분량의 원재료를 확보하고 지난 4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 동안 대체육은 일부 비건 음식점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원재료 형태로 판매 되다보니 소비자들의 초기 진입장벽이 높았던 반면 ‘노치킨 너겟’은 단품 또는 사이드 메뉴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2,900원으로 합리적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노치킨 너겟’처럼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들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마이코프로틴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시중에 판매하는 치킨 너겟과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