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새벽배송’ 영역 확장 눈길… 상품 다각화 통했다

2022/06/20

G마켓·옥션이 지난 2월 도입한 새벽배송 서비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착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드라이기, 전기면도기 등 소형 디지털기기가 인기 주문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신선식품 위주였던 새벽배송 영역 확장에 한 몫하고 있다.

G마켓·옥션이 최근 3개월 간의 새벽배송 서비스 이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4월~5월 거래액이 각각 68%, 81% 증가했다. 주문건수와 구매자수도 늘었다. 4월 주문건수, 구매자수는 각각 58%, 51%, 5월은 각각 47%, 51% 증가한 것. 최초 강남 4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서비스를 3월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며 주문과 구매가 늘었으며,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모바일/전자기기의 구매가 늘며 거래액 성장을 이끌었다.

단기간에 새벽배송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품목의 다각화가 주효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모바일 및 소형가전 등으로 상품구색을 확대하면서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한 것.

실제 이 기간(4~5월) 새벽배송 인기 카테고리에 ‘모바일/태블릿’이 순위권에 올랐다. 가공식품, 커피/음료, 생필품, 건강식품이 1~4위를 기록한데 이어 모바일/태블릿이 5위를 자치한 것. 식품이나 생필품 뿐만 아니라 최신 디지털기기 역시 빠르게 배송 받아 소유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간 G마켓 주문건수와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상위 20개 인기상품에 ‘모바일/전자기기’가 12개를 차지하며 60%의 점유율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기 상품 5위권 안에는 즉석밥, 라면, 참치, 우유 등 가공식품이 올라 새벽배송 전통 강자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그 외에 순위권에 진입한 상품은 모바일/전자기기로 나타났다. 드라이기, 갤럭시 워치/휴대폰, 전기 면도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커피머신, 제습기, 애플펜슬, 전기 압력밥솥 등이 대표적이다.

G마켓 스마일배송사업팀 조건희 팀장은 “새벽배송이 론칭 3개월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식품과 비식품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필두로 고객들의 소비심리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새벽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확인한 만큼, 향후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옥션 새벽배송 서비스는 자사 스마일클럽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저녁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새벽배송과 함께 일반 회원도 누릴 수 있는 ‘휴일배송’도 운영 중이다. 휴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휴일에 관계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