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유명 빵집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제2의 디저트 열풍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는 안국동에서 시작, 최근 가장 핫한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페레이어드’가 문을 연다.
맛 좋은 스콘, 조각 케이크에 감도 높은 유럽풍 인테리어로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카페레이어드는 SNS 핫플레이스답게 매일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붐비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플레인스콘 4,800원, 클래식버터스콘 5,300, 딸기스콘 5,200원, 빅토리아케이크 8,000원, 테디홀케이크 58,000원 등이 있다.
이번 카페레이어드 센텀시티점은 서울 이외 지역 첫 매장이다. 그간 서울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페레이어드의 디저트를 부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 경남에 거주하는 MZ 세대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여행지인 해운대에 인접한 센텀시티점에 자리해 전국 각지 젊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남점에서는 특별한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만날 수 있다. 일산가면 꼭 먹어 봐야하는 파이로 알려진 ‘피스피스’의 호박파이를 오는 25일까지 맛볼 수 있다.
이어 오는 26일부터 9월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을 이어간다.
콘디토리는 독일어로 과자점이라는 뜻으로 콘디토리 오븐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나라의 구움과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맛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 있는 베이커리 유치는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강남점 식품관의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다른 식품 장르는 물론 생활, 패션 등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백화점 고객 월평균 백화점 매장 방문은 4회였지만,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는 받는 고객의 방문 횟수는 월평균 8회로 2배나 높았다.
유명 빵집 유치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연관구매까지 이어져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유치로 백화점에서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을 연령대로 확인한 결과 2030매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