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해외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는 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대형 쇼핑몰 ‘콕콕메가몰 빠뚜사이점’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해외 프랜차이즈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라오스 현지 유통기업 코라오그룹의 계열사 ‘그랜드뷰 프라퍼티(Grandview Property)’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선보이는 첫 해외 매장으로, 국내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진출은 단순한 점포 확대를 넘어 국내 우수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한국형 오프프라이스 사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진출 국가로 라오스를 선택한 것도 K-패션과 K-뷰티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다. 특히 수도 비엔티안은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K-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라오스는 연간 약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어 동남아 진출을 위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약 400평 규모의 라오스점은 신세계가 직접 선별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백화점형 오프프라이스 매장’으로 꾸며졌다.

상품 구성도 동남아 소비 트렌드와 현지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키르시, 브라운브레스, 커버낫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주력으로, 시티브리즈와 볼디, 클리브랜드 골프, 아디다스 골프 등 캐주얼·골프 라인업도 가세했다. 여기에 코스메틱 존을 더해 조선미녀, 네이처리퍼블릭, 스킨1004 등 인지도 높은 K-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현지화에도 공을 들였다. 겨울이 없는 현지 기후를 고려해 전체 상품의 80%를 여름 시즌 상품으로 구성하고, 기존 팩토리스토어 인기 상품에 현지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와 상품을 전격 배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이번 해외 진출은 국내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다. 국내 브랜드의 이월 상품에 새로운 해외 판로를 열어 재고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우수한 K-브랜드가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그랜드 오픈 첫날에만 약 1만여명이 매장을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K-패션과 K-뷰티를 만나기 위한 현지 고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매장 곳곳이 쇼핑객들로 붐비는 등 K-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 1호점을 교두보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의 유통 인프라에 신세계의 상품 소싱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해외 사업의 확장성을 높이고, 한국형 오프프라이스 사업을 글로벌 리테일 모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 박상언 상무는 “라오스 1호점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현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와 합리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우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동남아를 시작으로 한국형 오프프라이스 사업의 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