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더 헤리티지를 도심 속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더 헤리티지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이어왔다. 1950~60년대 명동을 담은 사진전 ‘명동 살롱: The Heritage’를 비롯해 강이연 작가의 미디어아트 ‘얽힘(Entanglement)’, 전승공예 특별전 ‘길상만물’, 김익영 작가의 ‘백의 풍경’ 등을 선보이며 일상 속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숯을 활용한 독창적인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박선기 작가의 개인전 ‘The Origin of Space’를 개최한다. 오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뮤지엄과 5층 중앙정원에서 대형 설치 신작 3점을 비롯해 다양한 조각 작품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The Origin of Space’는 공간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무엇으로 완성되는지를 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선기 작가는 나무가 불을 거쳐 변화한 숯과 인간의 삶을 담는 건축 구조를 결합해 자연과 문화, 인간의 시간이 축적되는 공간을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전시의 중심은 탄화된 숯을 공중에 매달아 한옥의 뼈대를 구현한 대형 설치 작품이다. 더 헤리티지의 건축적 특징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관람객은 숯으로 이뤄진 숲과 같은 작품 사이를 직접 거닐며 보는 위치와 이동 방향에 따라 형태가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4층 복도에서는 박선기 작가의 대표 연작 ‘Aggregation’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고, 5층 중앙정원에서는 현대적인 공간을 주제로 한 신작 조각을 선보인다. 작품의 구상과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드로잉도 함께 공개해 전시가 건축 공간에서 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전시와 연계한 굿즈도 선보인다. 신작 사진과 드로잉, 작가 노트와 인터뷰를 수록한 60쪽 분량의 전시도록을 비롯해 에코백 등을 판매해 전시의 경험을 일상으로 확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미술관과 정원, 건축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시를 통해 백화점을 일상 속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품 감상에 더해 공간을 직접 거닐고 굿즈를 소장하는 경험까지 마련해 고객이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숯이라는 자연의 재료가 더 헤리티지의 건축과 만나 새로운 공간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공간과 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