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 정식 갤러리 공간을 선보이며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중층(1M층)에 신규 갤러리 공간을 개관하고, 첫 전시로 한국 단색화 1세대 거장 최명영 작가의 개인전 ‘평면조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갤러리 강남은 국내 최고 백화점인 강남점에 처음으로 마련된 독립형 전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쇼핑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강남점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신세계갤러리는 1963년 신세계백화점 출범과 함께 ‘신세계 화랑’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순수미술과 디자인,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선보이며 국내 백화점 문화예술 공간을 대표해 왔다.
이번 강남점 신규 갤러리 개관은 60여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신세계갤러리의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전으로 선보이는 최명영 개인전 ‘평면조건’은 작가의 대표 연작인 ‘평면조건’ 시리즈를 중심으로 회화와 드로잉 작품 약 18점을 소개한다. 또한 1960~1970년대 초기 드로잉과 한국 아방가르드협회 활동 시기의 주요 전시 포스터 및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공개해 최명영 예술 세계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 제목인 ‘평면조건’은 최명영 작가가 반세기 넘게 이어온 예술적 화두를 담고 있다. 작가는 ‘평면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아래 손가락, 붓, 송곳 등의 도구를 활용해 긋고, 지우고, 메우는 반복 행위를 지속하며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화면 위에 축적된 수많은 흔적은 수행과 명상에 가까운 창작 과정을 보여주며, 단색화가 지닌 깊은 정신성을 드러낸다.
최명영 개인전 ‘평면조건’은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 백화점인 강남점에 처음으로 단독 갤러리를 선보이게 됐다”며 “최명영 작가의 개관전을 시작으로 수준 높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이 쇼핑을 넘어 예술적 영감과 문화적 경험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1년생인 최명영 작가는 1960년대 오리진회화협회, 1970년대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온 대표 작가다. 특히 1970년대 한국 단색화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 깊이 참여하며 국제 미술계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일본 도쿄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