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현장] 천재 조향사 조말론 CBE 방한, 조러브스(JO LOVES)에서 ‘진짜’ 조말론을 만나다

얼마 전 향수 애호가들 사이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조말론의 방한’이었다.

세계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의 창립자이자, ‘조러브스(JO LOVES)’라는 새 브랜드로 인생 2막을 연 조말론 CBE(대영제국 훈장)이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찾은 것. 이번 방한은 조러브스의 국내 진출을 추진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방한 기간 조말론 CBE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연사로 나섰다.

남다른 후각과 과감한 배합으로 세상에 없던 향을 창조하는 천재 조향사이자, 작은 향수 가게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천부적인 사업가. 암 투병과 후각 상실이라는 시련을 딛고 또 하나의 브랜드를 탄생시킨 불굴의 아이콘.

이런 그녀가 한국 고객에게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조말론 CBE의 방한 일정을 함께하며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공의 원천은 창의성, 꿈꾸고 도전하라”
조말론 CBE가 전하는 도전과 창의성의 가치

3월 8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이 여느 때와 다른 특별한 향으로 채워졌다. 향으로 먼저 소개된 오늘의 특별 게스트는 ‘향수의 귀재’ 조말론 CBE다.

도서관 한 켠에는 그녀의 두 번째 브랜드인 ‘조러브스’의 모든 향을 시향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매혹적인 향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강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도서관은 금세 4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브랜드명으로 더 익숙한 조말론 CBE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하나둘 그녀 앞에 모여들었다. 이날 그는 조향사로서 향기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와 비즈니스 성공 스토리, 개인적인 경험담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화가인 아버지와 피부미용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말론 CBE는, 7살 때부터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피부관리사로 일하며 개발한 마사지 오일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향에 대한 재능과 사업 수완을 발견한다.

이후 1994년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가게, ‘조말론 런던’을 열게 된다. 그리고 불과 5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STEE LAUDER) 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고, 37세의 나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다.

천부적인 재능을 기반으로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그의 인생에도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03년 유방암 진단과 함께 9개월 시한부를 선고받게 된 것. 설상가상으로 암 투병 과정에서 그의 전부나 다름없는 후각을 잃게 된다. 조말론은 “암에 걸린 것보다 후각을 잃은 게 더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는 모든 지분을 회사에 넘기고 조말론 런던을 떠난다.

“삶에서 멈춰가는 순간을 감사히 여기세요, 과거는 떠나보내고 미래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세요”

회사를 떠나고 한 달 뒤 기적처럼 후각이 되돌아왔지만, 동종 산업에 5년간 종사할 수 없다는 계약 조항으로 그는 일을 쉬어야만 했다. 그럴수록 그는 향에 더욱 매진했다. 내면의 창의성을 일깨우기 위해 전 세계 곳곳으로 영감을 찾아 다녔다. 그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은 2011년, ‘조러브스’를 론칭하며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조말론 CBE에게 한국은 특별한 나라로 기억된다. 조러브스의 첫 해외 진출국이기 때문이다. 202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조러브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조말론의 스토리와 함께 누구나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웨어러블한 향으로 인기를 끌었고, 조러브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조말론 CBE는 “한국은 글로벌 향수 산업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조러브스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존 시향 방식에서 벗어난 조러브스의 상징적인 시향 프로그램, ‘타파스 바’
기존 시향 방식에서 벗어난 조러브스의 상징적인 시향 프로그램, ‘타파스 바’
기존 시향 방식에서 벗어난 조러브스의 상징적인 시향 프로그램, ‘타파스 바’
기존 시향 방식에서 벗어난 조러브스의 상징적인 시향 프로그램, ‘타파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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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원천은 창의성”이라 강조하는 조말론 CBE는 전례 없던 시향 방식을 도입했다. 시향지 대신 마티니, 버블배스 형태 등으로 향을 맡을 수 있는 ‘타파스 바(bar)’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뿌리는 것이 아닌, 향을 시각으로 즐기고 촉각으로 느끼는 방식을 창조해 낸 것이다. 향수 업계 최초로 출시한 붓으로 바르는 향수인 ‘페인트 브러시’도 그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강연 말미 조말론 CBE는 “누구나 창의성이라는 계좌를 가지고 있고, 그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이라며 “모험을 통해 꿈을 꾸고 창조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Go현장_조말론_sub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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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현장_조말론_sub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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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과의 만남도 진행됐다. 조러브스 향수병을 지참한 고객에게 향수 보틀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고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늦은 시간까지 소통의 시간을 이어 나갔다.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조러브스 향수를 선물하기도 했다.

        

조러브스 매장에 깜짝 방문한 조말론 CBE,
직접 향수 뿌려주고 셀카 찍으며 ‘밀착 소통’

조러브스 매장에 방문한 조말론 CBE가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조러브스 매장에 방문한 조말론 CBE가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조러브스 매장에 방문한 조말론 CBE가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조러브스 매장에 방문한 조말론 CBE가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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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 CBE의 한국 사랑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그는 조러브스 매장에 깜짝 등장해 고객들에게 직접 향을 추천해주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향수를 뿌려 주기도 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줄 선 고객들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인증샷을 찍는 등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며 짧은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러브스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감사합니다. 전 세계에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향수로 물들이며, 창의성을 통해 함께 변화를 이끌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고객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러브스를 많이 찾아주시고 경험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INTERVIEW.
신세계인터내셔날 라페르바팀 이지혜 파트너

신세계인터내셔날 라페르바팀 이지혜 파트너

Q. 니치향수 브랜드 중 비교적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조러브스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실제 고객 반응이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조러브스는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시트러스 향이 메인인 제품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조말론 CBE의 감각적인 조향 기술이 살아 있습니다. 처음 맡아도 거부감 없지만, 어디서나 맡을 수 있는 흔한 향은 아닌 것이죠.

또한 그저 새로운 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 모든 향이 저마다의 의미를 지닙니다. 고객들도 제품을 구매할 때 이 부분에서 차별성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한 남성 고객님은 조말론 CBE의 조러브스 론칭 스토리를 들으시고, 사업을 시작하는 아내를 축하하기 위해 조러브스의 첫 향수 포멜로를 구매하셨죠.

Q. 조러브스의 경우 조말론이라는 인물의 히스토리가 깊게 스며 있는 브랜드인 만큼, 이번 조말론 CBE의 방한이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은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요?

이번 방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조말론’이라는 단어가 브랜드가 아닌 ‘인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천재 조향사가 조러브스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 이후 조말론 CBE의 스토리를 듣고 향수를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벌써 많은 관심을 보내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조러브스 브랜드와 관련하여 SI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말론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조말론 런던’이 아닌 ‘조러브스’라는 브랜드가 바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조말론 CBE의 스토리와 독특한 시향 방식 등 조러브스만이 가진 차별성을 부각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는 행사 및 프로모션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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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 CBE는 자기 자신을 ‘Scent Story Teller’라고 표현한다. 향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한다는 의미다. 조러브스는 그녀의 철학에 충실한 브랜드다. 모든 향에는 그녀의 개인적인 추억과 소중한 기억들이 응축돼 있다.

이제는 브랜드가 아닌 인물로 기억될 조말론. 향으로 빚어내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조러브스’에 가보자. 그곳에서 ‘진짜’ 조말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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