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0주년] 나의 이마트 30년 연대기① – “이마트는 제 인생의 아름다운 동반자입니다”

2023/03/24
[나의 이마트 30년 연대기①] 이마트가 30주년을 맞았다. ‘이마트 창동점’으로 1993년 국내 첫 대형마트 시대의 문을 연 이마트는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 1호점 개점부터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 마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30년의 시간을 직접 쌓고 채워온 이마트人을 조명해본다. 첫 번째 주인공은 1993년 입사해 이마트의 시작을 함께한 남양주점 MD2팀 정진아 팀장이다.

“20살 무렵에 입사했으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마트와 함께 한 셈이죠.”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오픈 멤버’이자 ‘최초의 여성 OSV*’ 타이틀을 보유한 남양주점 MD2팀 정진아 팀장의 말이다. 그녀의 30년 직장생활은 이마트 점포의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해온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캐셔, 검품, 고객 서비스, 인사, 영업 등 현장의 거의 모든 직무를 거쳐왔기 때문이다.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다양한 경험은 오직 정진아 팀장만이 갖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업무의 세계를 넓히며 이마트와 함께 30주년을 맞이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OSV(Operation Supervisor) : 점포 운영관리자

        

1993년
이마트 1호점 오픈, 정진아 팀장 입사

 

Q. 일하시는 모습이 멋있으세요. 첫 입사 때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지금과는 달랐죠. 어린 시절 함께했던 상사를 만나면 “코 훌쩍거리며 다니던 아이가 팀장이야?”라고 웃으며 농담하곤 하세요. 1993년 명동에서 입사 면접을 본 게 아직도 기억이 또렷한데 벌써 30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죠.

성실한 자세로 30년을 보내다 보니 업무도 더욱 도전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와 재능도 찾았고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도 생기고 나만의 노하우로 이루어 내 어느덧 팀의 리더가 되었네요.

추억 이마트 1993 창동점

추억 속 이마트와 정진아 팀장

Q. 1993년 입사면 이마트의 시작을 함께하셨겠어요.

네, 제가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오픈 멤버입니다. 오픈을 손꼽으며 새롭게 매장을 준비하던 그 기대감이 아직도 생생해요. 개점 당일은 매장이 폭발할 만큼 붐볐답니다.

매일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었는데요. 마감하고 있으면 당시 창동점 점장님이 맥주 한 캔씩 나눠주시던 것도 기억나요. 몸은 지쳐도 동료들과 다 같이 건배하며 피곤함을 녹이곤 했었죠.

그때는 창동점 근무자 중 절반이 의정부에 살았는데 장마철에는 간혹 다리가 잠겨서 출근을 못 하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상황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이마트 1호점 창동점
이마트 1호점 창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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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년 전 이마트와 지금 이마트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30년이면 강산도 세 번은 바뀌는걸요. 당시 사무실은 지금처럼 세련되진 않았어요. 첫 사무실 방문했을 때는 추운 겨울날에 사무실 가운데 깡통 난로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옹기종기 모여서 추위를 이겨냈죠. 투박하지만 정겹죠.

또 사무실 풍경뿐만 아니라 업무 모습도 많이 달라졌어요. 일례로 이전엔 수많은 상품 SKU를 수기로 작성하고 밤새 가며 재고조사 했습니다. 이제 이런 업무들이 디지털화되어 단말기로 바코드만 찍으면 재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됐죠.

고객분들이 가장 크게 느끼시는 건 결제 방법이 아닐까요? 예전엔 무조건 사람이 계산하고 안내해야 했습니다. 이제 셀프계산대와 키오스크가 있죠.

과거 이마트 캐셔 결제 계산

30년 전 이마트, 캐셔 직원들이 결제를 돕고 있다.

        

1997년
IMF, 고객들과 함께 울고 웃다

 

Q. 창동점에 근무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그때가 1997년, IMF 때인데요. 생활비 부담에 저렴한 이마트에서 구매하시는 고객분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폐점 시간이 지나도 고객분들이 길게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그 모습을 보고 창동점 점장님과 전 직원이 퇴근하지 않고 모두 한 마음으로 계산대에 모여 결제를 도왔던 게 기억나요.

Q. 모두가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물론 앞으로도 힘든 날이 올 수 있겠죠.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맑은 날이 오더라고요. 지금도 보면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해주신 고객들이 있어 이마트와 제가 30주년을 맞이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걸요. 앞으로도 그간 고객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더욱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정진하겠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보 출연
이마트와의 특별한 추억

이마트 20주년 기념기사

이마트 20주년 기념 사보에 출연한 정진아 팀장

Q. 2001년에는 올해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이마트 상봉점 캐셔파트에서 근무하던 시절인데요.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어 지금은 아무도 가지 못하는 ‘금강산 여행’이라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금강산 크루즈 여객선의 뱃고동 소리와 함께 출발해서 2박 3일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망양대의 절경을 구경하고, 북한 측 안내원과 얘기하고,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정말 좋았습니다. 벌써 20년 전이네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이러한 기회로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Q. 그동안 동료들과 쌓은 추억도 많겠어요.

네, 지금도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초창기 창동점은 이마트 본사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현장 직원들과 본사 직원들이 가족같이 친했어요.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였는데 그때마다 다 같이 등산, 회식, 체육대회 등 여러 모임을 했죠. 활력도 충전하고 서로 친해지고 참 재미있었어요.

Q. 많은 힘이 되었을 듯해요.

제 원동력이죠. 제가 즐거울 때 함께 기뻐하고 힘들 때 위로해주면서 많은 힘이 되어준 선후배, 팀원, 동료들이 있어서 30년간 근속할 수 있었습니다. 입사 이후 저와 함께한 많은 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Q. 정진아 팀장님에게 이마트는 어떤 존재인가요?

‘아름다운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이마트와 30년을 보내며 저는 이마트에, 이마트는 저에게 서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고 성취감도 함께 느꼈고요. 제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30년 이마트 미래를 그리다

Q. 현재 점포에서 느끼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

‘고객이 오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서비스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건 안전한 쇼핑 환경, 트렌드에 맞는 발 빠른 상품 입점, 언제나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확신 아닐까요?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고 발전하며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Q. 30년 뒤의 이마트를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한국 유통의 매운맛에 반한 세계인들이 점차 늘어나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1위를 다투며 승자를 가리고 있지 않을까요? 30년간 몸담아 지켜보니 회사는 절대 우연히 성장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의 강점인 새로운 시도, 차별화된 전략, 지속적인 노력 속에서 또 다른 이마트로 거듭나 있기를 기대하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앞으로의 이마트를 만들어 나갈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한한 질문을 통해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입사 시점에는 모두가 초보자입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질문하고 답을 얻으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더 나은 비전을 꿈꾸길 바랍니다. 새로운 출발을 힘차게 환영합니다~!

Q. 이마트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함께해준 고객들이 있어 지금의 이마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마트에 한결같이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직원 모두 노력할 테니 매장에 많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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