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폐지 재생 친환경 쇼핑백·포장지 도입…착한 쇼핑 문화 만들기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4월부터 폐지를 재활용한 쇼핑백과 포장지를 도입한다.

전국 13개 점포와 본사에서 해마다 6천톤 가량 버려지는 종이와 박스 등 폐지를 모아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폐지 함유율 100% 재생지를 사용해 만들어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마련한 5단계의 ‘친환경 패키지 기준’에서 최상위 등급을 만족시켰다.

이번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 제작은 전북 군산 소재의 업체가 맡아 지역과의 상생 의미도 더했다.

■ 연간 600만장 이상 종이 절감, 1만 1천 그루의 나무 보호하는 효과 기대

신세계는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 도입으로 연간 600만장 이상의 종이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만 1천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잉크 사용 역시 최소화함은 물론 쇼핑백의 디자인과 강도도 기존 쇼핑백과 차별화를 두었다.

먼저 쇼핑백과 포장지 겉면의 인쇄를 한 가지 색만을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신세계 고유의 ‘S’ 알파벳의 체크 디자인을 적용하되, 잉크 면적을 줄이고 재생지의 질감을 돋보일 수 있도록 쇼핑백 중앙에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적용, 세련된 디자인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더했다.

또 여러 번 재사용 된 박스만을 활용해 쇼핑백을 만들 경우, 쇼핑백의 강도가 낮아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세계 박스 이외에 서류 등 강도가 높은 폐지를 혼합하여 쇼핑백의 강도를 높였다.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쇼핑백 외 VIP 라운지 등 다른 쇼핑백들도 올해 안에 모두 교체해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하는 친환경 백화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업계 최초 친환경 패키지 기준 마련, 제로웨이스트 백화점 도전

신세계는 착한 소비 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하여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 제로 · 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만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재생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율을 조합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과 같이 5등급으로 구분했다.

작년 6월부터는 식품관 내에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를 도입, 연간 25톤의 플리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2011년)과 쇼핑책자(DM, 2016년)을 없애고 전자영수증을 도입(2017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자영수증 캠페인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약 6천만 건의 종이 영수증이 줄어들기도 했다.

또 매년 명절마다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올 설에는 전체 선물세트의 80%를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세트로 기획해 고객 스스로 일상 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0년에는 연간 약 2,400만장이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없앴다.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도 꼽히는 비닐봉투는 사용 중지 이후 연간 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 CSR담당 이원호 상무는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만큼 고객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쇼핑백과 패키지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며, “친환경뿐만 아니라 대중소기업과의 상생활동에도 앞장서며 지속가능한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