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알뜰폰 찾는 MZ세대, 편의점서 유심칩 산다! 이마트24, 알뜰폰 유심칩 매출 껑충

2023/07/20

고물가 시대에 알뜰폰 이용이 늘면서, 편의점에서도 유심(USIM,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재판매 하는 서비스로, 통화 품질은 같되 요금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신비 절약을 위해 알뜰폰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마트24가 알뜰폰 유심칩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5배씩(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구입한 뒤, 알뜰폰 사업자 및 요금제를 선택해 간편하게 셀프 개통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심을 구입할 경우, 택배 배송으로 1~2일 걸리는 데 비해, 편의점에서는 바로 유심을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입해 알뜰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마트24는 유심 종류를 다양화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2019년 유심 2종을 판매하던 것을 현재는 9종까지 확대해 판매 중이며, 편의점 업계 단독 상품까지 선보이며 유심 상품군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가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는 통합 알뜰폰 유심 상품인 ‘LG유플러스 원칩’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합 알뜰폰 유심은 칩 하나로 LG유플러스 통신사망을 사용하는 30여개 중소 알뜰폰 업체의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다. 가격은 8800원이다.

실제로, 지난 해 초 출시한 해당 상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배(150%) 이상 신장했으며, 2분기에도 전년대비 4배(29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통신사 요금제는 일반 통신사 대비 30% 가량 저렴한 데다, 유심칩 가격(6000원~8000원대)까지 해도 일반 통신사 요금제 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알뜰폰 유심칩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이마트24는 분석했다.

또한, 과거에는 알뜰폰이 ‘효도폰’, ‘실버폰’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알뜰폰에 눈길을 돌리면서, 주 소비층이 MZ세대인 편의점에서도 알뜰폰 유심칩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엔데믹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여행을 나서는 고객들을 위한 유심도 판매 중이다.

유럽 40개국과 터키에서 15일동안 5GB를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리 유럽/터키 통합유심’(27900원), 아시아 27개국 및 미국 전역에서 10일동안 6GB를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리 아시아/미국 유심’(21890원)등 해외용 유심칩과 함께,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국내에서 5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리 한국5일 데이터무제한유심’(24900원)도 올해 2월부터 판매 중이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50%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여름 극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이마트24는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알뜰폰 사용이나 해외여행 준비를 위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를 줄인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향후에도 관련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