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데이즈’ 요가복 출시, 주 52시간제에 운동하는 직장인 급증, ‘애슬레져’ 시장 급팽창

2019/03/06

운동이 생활, 운동복이 곧 일상복. 바야흐로 ‘애슬레져 춘추전국시대’다.

이마트는 좋은 소재와 2만 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데이즈(DAIZ)’ 요가복을 출시해 본격 애슬레져 시장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봄 시즌을 맞아 패션성을 가미한 데이즈 요가복을 비롯해 피트니스 웨어 22종을 출시하고 3월 13일까지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주요 상품으로 ‘에티켓 레깅스’ 2종을 1만 원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하며, 후드 티셔츠, 맨투맨 티셔츠, 루즈핏 반소매 티셔츠 등 드라이실, 프렌치테리 소재 부드러운 촉감의 라이프 스타일 웨어도 같은 기간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최근 패션 트렌드가 ‘블랙’에서 원색 계열로 바뀜에 따라, 올 봄 시즌에는 美 색채연구소인 ‘팬톤(Pantone)’社가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리빙코랄(Living coral/산호색)’에 영감을 받은 ‘코랄(Coral)’, ‘인디고 핑크(Indigo pink)’, ‘스카이 블루(Sky blue)’, ‘다크 퍼플(Dark Purple)’ 등 색감이 강조된 다채로운 컬러의 레깅스를 출시했다.

 

 

특히 데이즈 레깅스는 탄력있는 원단을 사용해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스타일로 아랫배까지 감싸주어 몸매 보정 효과가 있으며, 여성들에게 신경 쓰이는 ‘Y존’ 디자인도 보강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다양한 요가복을 선보이는 이유는, 꽃피는 춘삼월 ‘애슬레져(athleisure/운동과 여가의 합성어)’ 룩(Look)으로 대표되는 레깅스 등 ‘1마일 웨어(동네에서 편하게 입는 옷)’ 콘셉트의 요가복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애슬레져 의류 시장은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3조 원으로 전망(출처:한국패션산업연구원)되는 등 규모가 4년 사이 2배로 급격하게 커지는 가운데, 해외 고가 레깅스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레깅스 입는 남자’가 늘어남에 따라 남성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최근 남성 패션에서도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스피닝 등 운동을 즐길 때 ‘멋짐 폭발’을 위해 기능성을 강화한 레깅스 위에 운동복 반바지를 덧입는 패션이 유행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남성용 레깅스 2종을 1만9,900원, 숏팬츠 레깅스 1종을 2만9,900원, 숏팬츠 2종을 1만9,900원에 판매한다.

레깅스 상품은 바지 길이를 남/녀 모두 7부와 9부로 구성했다.

애슬레져 의류 시장은 지난해 주52시간 근무제의 최대 수혜자다.

이는 ‘퇴근 후 운동족’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세 이상 국민 9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2%로 2017년 59.2% 대비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대비해서는 16.7%p가 증가했으며, 2013년 이후 6년 사이 최고치다.

특히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62.8%)이 남성(61.6%)을 추월함으로써 레깅스 등 애슬레져 시장의 급격한 팽창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2016년 6,380억원에서 2017년 6,800억원, 2018년 6,950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해외 레깅스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타이즈 1벌에 15~16만 원대로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은 2016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스타필드 하남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3월 말엔 ‘룰루레몬’ 출신의 디자이너가 창업한 美 프리미엄 액티브 스포츠웨어 브랜드 ‘모노비’도 국내 시장에 상륙 예정이다.

또한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해외 스포츠 브랜드 역시도 여성 전용 라인을 만들면서 레깅스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젝시믹스’ 등 국내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이마트에서도 아령, 요가매트, 케틀벨 등 ‘홈트(홈트레이닝)’용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율이 지난해 7.3%, 올 1~2월 5.6% 증가했다.

레깅스 매출 역시 올해 1~2월 여성용 22.5%, 남성용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데이즈 이상아 팀장은 “주52시간제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애슬래져 시장이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건강, 몸매관리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좋은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데이즈 요가복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9.03.05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