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음식, 맛있는 마리아주

2016/06/14

건강하게 먹고 마시며 즐겁게 사는 라이프스타일로 잘 알려진 이태리 사람들은 “좋은 와인은 맛있는 음식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프랑스 인들은 와인과 치즈 등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매칭하는 것을 두고 ‘마리아주(marriage, 결혼)’라고 부르는데요.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는 것. 이 얼마나 훌륭한 비유인가요! 결혼도 마찬가지겠지만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미식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고 싶다면 과감하게 시도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 세 가지 도전 포인트!

1. 이것저것 마구 시도해본다

먹고 싶은 음식과 마시고 싶은 와인 아무거나 매칭해봅시다. 몇 번의 성공과 실패 끝에 우선 내가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데요. 와인과 음식 궁합이 실패해 맛없다고 느껴질 경우엔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시기 전에 물을 한 모금 마시거나 담백한 빵 한 조각을 먹으면 된답니다.

2. 균형감(Balance)을 찾는다

농도가 진하고 무거운 스타일의 와인은 풍미가 진한 음식과, 가볍고 산뜻한 와인은 담백한 음식과 매칭하는 등 무게감이나 풍미 위주로 궁합을 맞추면 대부분 성공합니다. 비슷한 맛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새콤한 소스의 샐러드에는 산미가 있는 화이트 와인, 달콤한 디저트에는 감미가 넘치는 스위트 와인으로 짝지으면 됩니다. 반대로, 짠맛이 도는 블루치즈에 달콤한 와인을 곁들이면 서로 다른 맛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어느 쪽이든 와인과 음식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성공이랍니다.

3. 음식의 성질을 파악한다

먼저 주 재료를 파악합니다. 쇠고기 스테이크에는 당연히 진한 맛의 레드 와인이 어울립니다. 그 이후엔 조리법이나 소스, 음식의 스타일을 확인해 보는것이 좋습니다. 같은 닭고기라도 버섯과 향신료, 와인 소스를 듬뿍 넣어 졸인 마르살라 치킨은 부드러운 레드 와인이, 화이트 소스로 만든 닭가슴살 파스타라면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답니다.

G7 X PEACOCK, 맛있는 마리아주 – G7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소비뇽은 색과 맛이 진하고 탄닌 성분이 많은 편이며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입니다. 칠레나 호주, 미국 등 신대륙의 까베르네 소비뇽은 유럽산에 비해 조금 더 프루티한 경향을 보이는데요. 블랙체리, 감초의 달콤한 향에 때에 따라서 블랙페퍼, 바닐라 여운이 오버랩된답니다. 프랑스 보르도의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교하면 탄닌의 떫은 맛이 덜해서 상대적으로 영(young)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PEACOOK 추천안주

피코크 훈제 다리살 슬라이스는 녹차를 먹여 키운 국내산 오리의 다리살을 참나무로 훈연해 얇게 슬라이스한 제품입니다. 그냥 구워도 담백하지만 피코크 시즈닝 스파이스를 이용해 풍부한 향과 맛을 내는 요리로 만들 수도 있다. 시즈닝 스파이스는 페페로치노, 피클링, 쿠민, 넛맥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G7 X PEACOCK, 맛있는 마리아주 – G7 메를로

메를로는 부드러운 질감과 붉은 과일의 풍부한 향을 지녀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여성적이고 매끄러운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칠레 등 비교적 서늘한 원산지의 메를로 품종은 호주나 캘리포니아산에 비해 탄닌 함량이 높은 편이라 종종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오해 받기도 하는데요. 메를로 품종은 레드 와인 중에서는 음식 매칭에 있어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PEACOOK 추천안주

비프커리, 치킨커리는 특제 커리 분말로 만들어 깊고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인 일본식 커리. 풍부한 과일 향의 G7 메를로는 그냥 구워낸 소고기, 닭고기와도 잘 어울리지만 조금 더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커리를 추천합니다. 고기 그대로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참나무 훈연 훈제족발도 좋습니다.

G7 X PEACOCK, 맛있는 마리아주 – G7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 불리는 샤르도네는 산뜻한 레몬과 잘 익은 파인애플의 두 가지 면을 모두 지닌 품종입니다. 특히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만들어낸 G7 샤르도네는 레몬, 그린 애플 등의 상큼한 과일 향이 돋보여 시원하게 보관 후 잔에 담아 내면 어떤 종류의 음식과도 마법처럼 조화를 이룹니다.

PEACOOK 추천안주

무난한 매칭을 원한다면 피코크 쟌슨빌 폴라쉬 소시지. 상큼한 화이트 와인과 소시지는 독일 사람도 즐기는 매칭입니다. 조금 더 고난이도 페어링을 시도해보겠다면 순대가 들어있는 국물 떡볶이를 곁들이는걸 추천합니다. 화이트 와인 특유의 새콤한 맛과 향긋한 과일 향이 매운 맛을 덜어주고 의외로 순대와도 잘 어울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