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5월에도 싱싱한 딸기를 선보일 수 있는 까닭은?

2019/04/29

 

딸기 제철이 끝나가는 4, 5월이면 유독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딸기가 있다.

일명 ‘스마트팜 딸기’로 컴퓨터가 비닐하우스 내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농가’로부터 생산된 딸기이다.

이마트가 딸기 시즌 막바지인 5월에 제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딸기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5월 1일(목)부터 5월 8일(수)까지 성수점, 자양점, 동탄점 등 전국 50여 개 매장에서 전북 김제산 ‘국산의 힘 스마트팜 딸기(750g)’를 행사카드 결제시 정상가 9,480원 대비 30% 할인된 6,63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 이마트e/삼성/KB국민/현대/NH농협/우리카드

이마트가 이렇듯 딸기 시즌 막바지인 5월에 딸기 행사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팜 생산을 통해 겨울 제철 수준의 선도, 경도를 지닌 딸기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 딸기의 산지인 전라북도 김제는 논산, 밀양, 진주, 산청 등 전통적인 주산지에 비해 딸기 산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팜을 통한 딸기 생산에 있어서 만큼은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대부분 설치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높이가 3m 수준으로 낮은 단동 하우스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김제의 경우에는 높이 6m 가량의 대형 온실을 갖춘 연동하우스가 많이 위치해 있다.

연동하우스는 보온이 잘돼 스마트팜 구현에 유리하고 작업동선이 짧아 손이 많이 가는 작물에 적합하다.

김제는 2014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하는 ICT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고, 최초 4개 농가가 환경제어 컴퓨터를 보급받은 것을 계기로 스마트팜 농가가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18여 곳에 이른다.

이 곳에서는 국산 마그마, 네덜란드의 프리바(Priva), 홀티맥스(Hortimax) 등 환경제어솔루션을 활용해 농장의 상태를 체크하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한다.

데이터와 시스템에 입각한 과학적인 농사를 실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이 오면 낮 시간에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딸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팜의 경우 광도(光度)에 따라 적절한 투과율을 지닌 ‘스크린’이 햇빛의 양을 조절하는가 하면, 물방울을 분사하는 ‘포그’ 장치가 내부 습도도 알맞게 유지해준다.

또한, CO2 공급장치를 통해 상시 적절한 농도의 CO2를 유지함에 따라 연중 평균 10브릭스 이상의 딸기 생산이 가능하며, 병충해 역시 기존보다 30~40% 가량 감소하는 등 스마트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스마트팜 딸기는 ‘딸기=겨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반 딸기의 경우 5월 초면 출하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과육이 물러지고 경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하락하는 반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되는 딸기는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덕에 날씨가 풀릴수록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을 지닌다.

실제, 지난해 4월과 5월 전체 딸기 매출에서 ‘스마트팜 딸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3%, 17.8%로 딸기 제철인 1월과 2월의 매출 비중 2.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딸기 제철이 지나가는 4월에 스마트팜 딸기는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스마트팜 딸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53.6% 증가했으며, 딸기 내 스마트팜 딸기 매출비중도 지난해 8.3%에서 올해 10.4%로 2.1%P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5월에는 전체 딸기 매출 중 20% 이상을 스마트팜 딸기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스마트팜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상품을 시즌 막바지인 5월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스마트팜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스마트팜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상품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9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