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2018/09/07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본판매에 돌입한다.

그동안 카탈로그를 중심으로 주문이 이뤄져 왔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9월 12일(수)부로 종료되고, 본판매가 이튿날인 13일(목)부터 추석 당일인 24일(월)까지전국 전점(143개점)에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구로점을 비롯해 법인 고객 수요가 많은 15개점은 이보다 한 주 빠른 6일(목)부터 선행 본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이제 본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과일/축산/수산/가공 등 매장 곳곳에 상품 실물 세트 매대가 꾸려지고 전문 판매 요원이 투입되는 등 본격 추석맞이가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이마트는 구매고객 특별 혜택으로 행사카드로 구매시 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 증정행사를 벌인다.
행사카드 : 이마트e / 삼성 / KB국민 / 신한 / 현대 / 비씨 / NH농협 / 우리 / 하나 / 롯데 / IBK기업 / SC은행이마트카드 등 12종

이와 함께 인기 선물세트의 경우 행사카드(上同)로 구매시 최대 30% 할인 및 5만원 이상 구매시 무이자 혜택 프로모션도 벌인다.

기프티콘 명절 선물 서비스도 제공한다.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이마트앱에서 선물을 골라 문자로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번 추석을 맞아 이마트는 카탈로그에도 변화를 줬다. 신문의 본지와 섹션 지면처럼 와인 카탈로그를 따로 제작해 보다 세부적인 와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와인의 화려한 부활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수입맥주 인기로 한 차례 소강기(17년 -4.1%)를 맞았던 와인은 수입맥주의 폭풍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1~9월 신장율 19.2%로 다시금 살아나는 추세다.

와인이 가정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일상 주류로 대중화하고 수요도 세분화함에 따라 이마트는 와인세트 품목 수를 지난 설 26개에서 올 추석 63개로 대폭 늘렸다.

주요 상품 : 시그니쳐 냉장 한우, 말린 전복 절편, 보르도 5대 사또 등 눈길

한편 이번 추석 처음 출시해 눈길을 끄는 선물세트로는 구이와 스테이크를 부위별로 망라한 ‘시그니쳐H 한우 냉장세트(140만원)’가 대표적이다.

1++등급 한우 5.3kg에 스테이크용 안심/부채살, 등심/채끝과 구이용 갈비살/치마살/살치살 등 10가지 부위를 200~250g 분량으로 진공 포장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축산 세트의 경우 이번부터 개별 패키지를 세로 형태로 길쭉하게 쌓아 운반이 편리하도록 포장법을 개선했다.

또한 수산에서는 ‘말린 전복 절편세트(10gx12봉/98,000원/5+1프로모션)’를 처음으로 기획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전복을 반건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것으로 회 또는 찌거나 구웠을 때와 다른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약전의 고서(古書)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따르면 “전복의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말린 전복을 소개한 바 있다.

와인에서는 보르도 5대 샤또인 ‘샤또 라뚜르 04(99만원/11병 한정)’, ‘샤또 오브리옹 13(79만원/8병 한정)’, ‘샤또 무똥로칠드 13/14(79만원/각 8병 한정)’, ‘샤또 마고 14(79만원/6병 한정)’, ‘샤또 라피트 로칠드 14(99만원)’를 판매하고, 3종 구매시 20% 할인에 고급 가죽 가방도 증정한다.

이번에 ‘보이차(350g/8만원/차침 증정)’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중국 운남성의 고지대에서 100년 이상 수령의 차나무에서 직접 손으로 채취해 벽돌처럼 딱딱하게 압축한 것으로, 덩어리에서 찻잎을 떼어낼 수 있는 1.5만원 상당의 차침도 증정한다.

보이차는 장기숙성하면 매년 맛이 좋아지는 고급 발효차로 가벼운 맛의 녹차와 달리 묵직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가격대별 실적 분석 : 5~10만원 세트 신장세 뚜렷. 프리미엄 세트 객단가 상승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마트가 지난 8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집계한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5~10만원대 선물세트 수요 급증이다.

이 가격대 상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신장하면서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른 효과를 받았다. 이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올해 설부터 선물 금액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해 이마트는 이번 추석 5~10만원대 선물 품목 수를 총 92개 품목으로 2배 이상(작년 37개) 늘린 바 있다.

이어 10만원 이상 세트 역시 65% 신장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이 가격대 세트 매출 신장율이 -3.6%로 저조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또한 프리미엄 세트에 대한 수요 증가는 선물 금액 단가 상승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추석 1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평균 단가는 19만3,792원으로 20만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평균 단가인 17만2,613원보다 2만1,179원 높아졌다.

이는 5~10만원대 세트의 평균 단가가 6만5,438원으로 지난해 7만628원에 비해 5,190원 낮아진 것과 대조된다.

마지막으로 5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에서는 신장율 45%로 전체 평균 신장율 50%에는 밑돌았으며, 평균 단가는 지난해 2만1,798원에서 올해 2만4,692원으로 2,985원 높아졌다.

가격대별 톱5 상품 : 프리미엄 세트 중 1~3/5위 한우가 휩쓸어

가격대별 매출 톱5 상품을 뽑아보면,

먼저 5~10만원대에서 ‘CJ 레드라벨 2호’가 판매수량 9300여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전 가격대를 통틀어 1위를 차지한 ‘베스트 셀링’ 선물세트다.

이어 ‘동원명품혼합 V10-E호’가 5,100여 개로 2위에 올랐으며, ‘미국 냉동 LA식 갈비세트 3kg(3700여개)’와 사과/배 혼합 세트인 ‘홍동백서(3200여개)’,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2400여개)’가 각각 3/4/5위로 뒤를 이었다.

10만원 이상 세트에서는 4위를 제외하고 1/2/3/5위를 한우가 휩쓸었다.

먼저 1위로 ‘한우혼합 1호’가 판매 수량 총 2,700여 개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2위에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 갈비세트(800여 개)’, 3위에 ‘한우갈비 1++등급세트(740여 개)’가 올랐다.

4~5위는 각각 ‘제주옥돔갈치세트(670여 개)’와 ‘호주 달링다운 화규 냉장2호(590여 개)’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5만원 미만 세트에서는 1위에 ‘CJ스팸 복합1호(5만4,000여개)’, 2위에 ‘CJ특선 선물세트 스페셜 G호(4만4,000여 개)’, 3위에 ‘CJ특선 N호(4만3,000여 개)’, 4위에 ‘CJ스팸 복합 2호(3만9,000여 개), 5위에 ‘동원 튜나리챔 100-E호(3만8,000여개)’가 올랐다.

품목군별 분석 : 한우/굴비/사과배/한차 등 전통 강자의 부활

한편 이마트는 이번추석 예약판매 특징으로 ‘전통 강자의 부활’을 꼽았다.

최근 2~3년간 수입과일, 랍스터, 송로버섯 등 신규 세트가 주목을 끌었지만, 올해는 뚜껑을 열어보니 전통 세트들이 큰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향수’, ‘레트로(Retro)’ 경향이 명절 선물세트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우가 대표적이다.

8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집계한 품목군별 매출에서 한우 세트는 신장율이 60.6%에 이르고 있다. 한우는 지난해 추석 당시 세트 신장율이 -0.1%에 불과했었다.

특히 이마트가 이번 추석 한우 물량을 15% 가량 늘리고, 미트센터 사전 비축을 통해 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굴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2%로 역신장을 했던 굴비는 이번 추석 51.5%로 부활하고 있다.

이마트는 굴비 원자재가 15~20% 가량 상승했지만, 저렴한 시기에 협력회사와 공동구매,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10% 내외로 잡아냈다.

이 밖에도 사과/배가 148.5%, 곶감이 104.9%, 한차가 1,523%, 건강기능식품이 460.4% 등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품목군별로 봤을 때는 과일이 90.7%, 축산이 80.7%, 수산이 101.3%, 조미료가 109%, 건강식품이 76.1%로 두루 고신장세를 나타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추석 들어 한우를 비롯해 사과/배, 굴비 등 전통 선물세트가 각광받으면서 명절 대목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쇨 수 있도록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상품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2018.09.07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