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생활 신장률 5년새 4배 늘어

2018/11/07

 

집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아지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거 공간에 관심을 쏟는 경향이 더 커졌다.

유통업계도 리빙이나 인테리어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자체 브랜드 편집샵을 개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 매출을 분석해보니 2014년 2.9%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5년새 12.5%(2018/01/01~2018/10/30)까지 크게 올랐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센텀시티점에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을 2,000평 규모로 오픈하는 등 생활 매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올 겨울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아예 ‘리빙 트렌드’ 강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직접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부터 크리스마스 장식 만드는 법, 옷장 수납 비법 등 실용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생활 장르 매출이 최근 두 자릿수 성장세인 만큼 인테리어 관련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인테리어 강좌를 확대한 셈이다.

특히 본격적인 이사철인 봄을 대비해 겨울 학기에 미리 리빙 수업을 마련했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다음 학기에도 관련 강좌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문화센터와 백화점 매출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이 이용한 횟수는 월평균 약 8회로 6배가 넘고, 연간 사용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 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가량 높다. 아카데미 회원들이 백화점의 큰손인 것이다.

먼저 이번 학기에 새롭게 시작한 리모델링 강좌들이 눈에 띈다. ‘리모델링 전,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수업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어디까지 고칠 수 있는지 현실적인 내용을 가르쳐 준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자재 고르는 노하우’에서는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자재 고르는 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부엌과 욕실 잘 고치기’, ‘거실과 침실 꾸미는 노하우’ 강좌를 통해서는 다양한 공간 연출법을 배울 수 있다.

‘신현호 디자이너의 2019 리빙 트렌드 전망’ 강의에서는 내년 인테리어 흐름에 대해 소개하고 트렌드에 맞는 가구와 디자인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연말 파티를 위한 인테리어 강좌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루돌프 리스’, ‘딥티크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홈 스타일링’ 수업에서는 간단하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플라워 센터피스 등을 만들 수 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수납방법도 배울 수 있다. ‘정리 달인의 좁은 집 공간 넓게 쓰는 노하우’, ‘두 배 넓게 쓰는 옷장 수납 방법’, ‘미니멀 라이프와 주방 정리’, ‘한겨울, 옷장 정리 노하우’ 등 다양한 정리정돈 강의도 준비했다.

요즘 인기 있는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 ‘그린테리어(그린+인테리어)’ 관련 수업도 신설했다. ‘플라워 트리 토피어리’, ‘다육식물 테라리움 가드닝’, ‘허브식물 그린 가드닝’을 통해 식물 인테리어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10월 25일부터 기존회원 접수를 시작했으며 12월 7일까지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hinsegae.com)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고객들을 위해 이번 겨울학기 강좌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1.0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