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봄 맞이 대게 페스티벌 개최

2018/04/04

 

자취를 감춘 제철 국산 대게를 대신해 이마트가 러시아산 대게를 공수해 대게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마트는 오는 5일(목)부터 11일(수)까지 일주간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마리당 900g내외 사이즈의 러시아 활대게를 연중 최저가인 39,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4월 대게 제철을 겨냥해 연해주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러시아 선단과 사전 계약을 통해 일주일 행사물량 6톤을 공수했다.

이마트는 먹거리 소비에 있어 제철 신선식품 선호 현상이 뚜렷한 반면, 가장 흔하고 저렴해야 할 제철에 일부 수산물의 경우 오히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름세인 점에 주목하고 어획량이 줄고 있는 국산 대게의 빈자리를 겨냥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봄이 제철로 알려진 대게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국내 생산량은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수입량은 매년 증가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7년 대게 수입량은 2배 수준으로 증가한 반면, 2010년 2천 6백톤을 상회하던 국내 대게 생산량은 지난해 1,789톤으로 31% 가량 줄어들며 생산지 시세는 63% 뛰었다.

실제 산지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cm 내외의 작은 사이즈 대게(400g 내외)의 시세를 살펴봐도, 과거 마리당 8천원 내외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3월은 마리당 1만원에서 1만 5천원 사이에 거래되며 평균 3~40% 가량 산지 시세는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대게는 주요 여장인 동해지역의 수온 상승 등으로 말미암아 국내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는 어종으로 현재는 정부 주도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연간 총 허용 어획량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공급량이 제한적인 탓에 봄마다 산지에서 열리던 대게 축제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대개보다 흔한 홍게의 비중을 늘려 진행하는 한편, 이마트는 지난 5년간 대게 제철인 4월을 겨냥한 국산 대게 판매가 불가능해 판매를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엄현이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제철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커지는 만큼 국산 수산물을 공급량이 줄어들며 밥상에 올리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계 물가 안정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믿고 구매할 수있는 수산물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대게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간편함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가족 먹거리로 쉬림프링을 25% 할인한 14,800원에 선보이고, 대게보다 저렴한 가격의 홍게는 한 마리당 9,900원(350g 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2018.4.4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