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8. 조선일보가 신세계백화점의 갤러리를 보도했습니다.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한 대목. 소와 똑같은 눈을 가진 엄마. 틀림없이 한없이 선량하고 티 없이 맑은, 그렁그렁한 눈동자였을 겁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불현 듯 떠오른 그림 한 점. 이중섭의 <황소>입니다.
미술을 오래 접하다 보면 당연히 품게 되는 궁금증 하나. 도대체 미술품 가격은 왜 그리 비싼 거야? 미술품에 무슨 정찰 가격이나 소비자 가격이 붙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재료비 더하고 인건비 더해도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지요. 무슨 경매에서 어느 화가의 작품이 수백억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때마다 내가 딴 세상에 살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