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별로 다르지도 않았다. 모두 핀셋을 들고 조그만 이파리 하나를 조심스럽게 정해진 위치에 놓았다. 완벽한 이파리, 시들어서도 안 되고, 너무 커서도 안 된다. 마치 실험실에서 일하는 것 마냥 허리를 굽히고 땀을 흘렸다. 그 뒤로 다른 접시들이 줄 지어 있었다. 내가 맡은 것은 앙트레, 지체할 수 없었다.
낯선 땅에서 만나는 아이의 웃음, 그리고 각자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여행의 의미는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