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티 타임의 신세계를 만나다

2017/10/27

코 끝을 스치는 공기가 이제 제법 쌀쌀합니다. 어쩐지 이런날에는 늘 마시던 커피보다 시간을 내 우려낸 향긋하고 건강한 홍차 한잔이 더 생각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따뜻한 티타임 어떠세요?

 

그윽한 빛깔을 담은 차, 홍차의 매력

세계 차 소비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홍차. 동양에서는 가을을 닮은 그 빛깔로 인해 ‘홍차(紅茶)’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에 반해 서양에서는 말린 찻잎의 검은색을 따라 ‘블랙 티(black tea)’라고 부릅니다.

홍차는 일상의 쉼표 같은 음료입니다. 카페인을 채우기 위해 습관적으로 찾는 커피보다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즐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힐링의 의미는 홍차가 요즘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홍차에는 카테킨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홍차의 다채로운 매력 중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맛과 향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의 찻잎만으로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도 있지만, 여러 찻잎을 블렌딩하거나 향을 첨가해 수백 가지 맛과 향으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차의 신세계를 만나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홍차, 하지만 아직도 홍차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제대로 된 홍차를 만날 수 있는 홍차의 신세계가 있습니다.

영국 왕실도 사랑하는 포트넘 앤 메이슨의 국내 첫 공식 매장이 바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이곳에서는 홍차 외에도 다양한 티푸드 상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홍차에 어울리는 티푸드를 곁들인다면 보다 완벽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답니다.

 

프랑스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리아쥬 프레르. 홍차마저 프렌치 아트로 만드는 우아한 패키지와 150종 이상의 가향차가 매력적인 세계 3대 명차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알록달록 예쁜 잎차도 좋지만, 손으로 하나하나 묶어 만든 포슬린 티백으로 더욱 편하게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트렌디한 티를 만나고 싶다면 스타벅스 티바나로! 스타벅스 티바나의 다양한 티 메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있는 메뉴는 바로 자몽 허니 블랙 티입니다. 새콤달콤한 자몽과 꿀이 그윽한 풍미의 블랙 티와 만나 만든 독특한 상큼함이 매력적인데요. 프로모션 메뉴로 한정 출시되었다가 고객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고정 메뉴로 합류한 스타 메뉴이기도 하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파노라마 라운지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티 브랜드 로네펠트 홍차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티푸드로는 제공되는 다즐링 쇼콜라 무스, 시나몬 케이크, 쇼콜라 트리플 등의 다양한 디저트와 샌드위치가 풍성하게 제공되는데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가을날의 티타임이죠?!

 

홍차, 집에서도 제대로 즐겨보자

집에서도 홍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홍차 입문자라면, 몇 가지 포인트는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 즐거운 티타임을 위해 SSG블로그가 전하는 꿀팁입니다.

 

LESSON1. 3.3.3 법칙을 기억하라

홍차 3g을 물 300cc에 3분 동안 우린다는 홍차의 3.3.3 법칙을 기억할 것! 이 3.3.3 법칙을 지킨다면 떫지 않고 부드러운 차를 즐길 수 있답니다.

 

LESSON2. 차가 더 맛있어지는 장비의 힘

맛있는 홍차를 우리는데 다구가 필수불가결의 조건은 아닙니다. 그래도 기본만큼은 꼭 갖추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간혹 찻잎이나 물의 양을 잘 맞추지 못했을 때, 또는 너무 긴 시간 홍차를 우려 냈을 때 홍차에서 떫고 쓴맛이 나는데요. 그런 미연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기본 다구랍니다.

티 포트(Tea Pot)는 홍차를 우려낼 때 필요한 주전자로 큰 사이즈의 머그컵이나 일반 주전자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스트레이너(Strainer)는 찻잎을 걸러내는 거름망인데요. 잔 찻잎까지 걸러주는 이중망 스트레이너를 추천드립니다. 티 메이저(Tea Measure)는 찻잎을 계량하는 스푼입니다. 소복하게 세 번 정도 뜨면 찻잎 3g의 양이 딱 맞춰집니다.티 포트에 티 메이저로 계량한 찻잎을 스트레이너로 일정시간 깨끗하게 우려주면 조금 더 완벽히 세팅된 홍차를 맛볼 수 있답니다.

 

LESSON3. 밀크티도 홈메이드로 즐긴다

에스프레소를 라떼로 즐기듯이 홍차도 밀크티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답니다. 찻잎 5g을 뜨거운 물 150ml에 5분간 우린 후 따뜻하게 데운 우유 150ml를 따르면 끝! 생각보다 더 간단하죠?!

 

LESSON4. 더욱 풍성한 티타임을 위한 티푸드

홍차가 막 인기를 얻던 18세기 영국에서는 브래드 앤 버터, 토스트, 샌드위치 정도가 일반적인 티푸드였는데요.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에는 설탕이 대중화되면서 케이크, 마들렌 같은 달콤한 디저트까지 사람들이 즐겨찾는 티푸드 메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세기 초 프랑스에서는 마카롱에 홍차를 곁들이는 티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죠.

홍차에 티푸드가 다양하게 어우러져 왔던 역사처럼, 완벽한 티타임에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마리아쥬하는 푸드에 따라 새로운 향과 맛으로 다가오는 홍차의 매력을 찾는 것은 티타임의 또 다른 묘미겠죠?! 오늘은 SSG블로그가 추천하는 신세계 표 티푸드와 함께 여유로운 오후의 홍차 한잔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