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한 겨울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여름 옷’… 전년비 매출 9배 신장

“오랜만의 해외여행, ‘휴양지룩’은 필수 아이템이죠”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피스, 스윔웨어, 슬리퍼 등 휴양지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신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파 등 매서운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코로나로 신혼여행을 미뤘던 고객과 연말 휴가를 해외여행으로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휴양지용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물놀이에 필요한 수영복, 래시가드 등 스윔웨어 매출은 212% 신장했다. 원피스 형태의 모노키니나 어깨셔링, 튜브탑, 하이웨이스트 디자인, 커버업 등 몸매를 보정할 수 있는 수영복의 인기가 높았다.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비키니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휴양지에서 입을 수 있는 원피스, 반팔 등 여름 옷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원피스와 반팔은 각각 30%, 37% 증가했는데, 특히 미니 원피스 매출이 60% 늘었다. 셔링, 퍼프 디자인, 슬리브리스 디자인과 쉬폰 소재의 원피스 선호가 높았으며 반팔 티셔츠는 스트라이프나 색감을 강조한 옷이 높은 인기를 보였다.

‘뮬/슬리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 뮬 형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샌들도 110% 증가했고, 피셔맨, 글레디에이터 샌들이나 클로그(Clog) 형태의 신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영하권의 한 겨울 날씨에도 휴양지룩 상품 판매가 활발한 이유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지난 2년 여간 코로나19 여파로 미뤘던 해외여행을 미뤘던 신혼여행객 수요와 동남아 등 따뜻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구매 욕구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은 이와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윈터 바캉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MD가 추천하는 바캉스 필수 아이템’, ‘여행 잡화’, ‘수영복’, ‘리조트룩’ 등 8가지 바캉스 테마를 앞세워 총500여 종의 휴양지룩 관련 상품을 최대 85%까지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신희정 W컨셉 어패럴 유닛장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한 겨울에도 여름철 의류나 잡화를 찾는 등 역시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고객 수요를 파악해 고객 맞춤형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