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브리핑 🎤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가장 더운 계절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철저한 데이터와 정밀한 검증으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촘촘하게 살피는 이들. 고객의 식탁과 임직원의 일터를 지키는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와 안전관리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은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휴가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장의 안전을 가장 먼저 살피고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는 약 6% 증가합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60명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렇듯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여름철, 이마트에는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객의 식탁에 오를 상품의 안전을 검증하는 ‘상품안전센터’, 그리고 현장 임직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안전관리팀’입니다.
두 팀 모두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검증하며, 가장 취약한 곳부터 촘촘하게 살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마트의 안전한 여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미리 예측한다
이마트 구로점에 위치한 상품안전센터의 여름은 매년 남들보다 훨씬 일찍 시작됩니다. 지난해 검증 결과와 계절별 위험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는 일부터가 본격적인 여름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이마트 상품안전센터를 이끄는 민정기 파트장은 센터를 “식품안전 및 과학적 품질관리를 책임지는 대형마트의 최후의 보루”라고 정의합니다.
“이마트에서는 노브랜드, 피코크 등 새로운 자사 브랜드 상품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고, 하루에도 수백여 종류의 상품들이 진열·판매됩니다. 식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잠재된 문제점들 또한 많이 알려지고 있죠. 식품 검증을 통해 이슈가 될 만한 부분을 바이어와 협력사에 선제적으로 공유하여, 어떠한 식품 이슈라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실제로 상품안전센터는 모든 검증 계획을 연간 52주 계획(52PLAN)으로 수립하여 철저하게 연중 관리합니다. 특히 5월에서 9월까지의 하절기에는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취약한 품목에 집중하고, 장마철 과다 사용 우려가 있는 살충제나 항생제 등을 집중 관리합니다.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즉석 스무디 등 신규 MD와 회초밥 같은 점포 제조식품 역시 이 시기 주기적인 수거 검사 대상입니다.
민정기 파트장은 고객보다 한발 먼저 계절을 읽고 움직이는 ‘선제적 마인드’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품안전센터의 파트너들은 가장 많이 팔릴 때가 아니라, 고객이 가장 많이 먹을 때를 먼저 봅니다. 그래서 상품안전센터의 여름은 고객보다 조금 먼저 시작되죠. 고객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계절별 리스크를 먼저 살피고 대비하는, 이마트의 ‘안전 예보 기상청’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선제적인 움직임은 임직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에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이어집니다.
현장 임직원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는 트레이더스 일산점 김정은 보건관리자에게 주 임무와 여름철 핵심 과제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자는 사업장의 안전·보건 업무계획 수립, 교육, 훈련, 위험성 평가 등을 통해 임직원 및 고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주무 부서입니다. 최근 여름철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이 온열질환에 의해 산업재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점포 안전관리팀은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근로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선 곳곳에 온열질환 예방수칙 포스터와 현수막을 게시해 경각심을 높입니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교육을 완료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중에서도 김정은 보건관리자는 “현장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루틴”이라고 설명합니다.
“매일 아침 각 부서의 관리감독자는 출근 인원을 대상으로 TBM(Tool Box Meeting)을 실시하면서 근로자 건강상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우선 ‘오늘 몸 상태는 어떤지’ 컨디션을 묻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감 같은 구체적인 온열질환 증상 여부를 체크합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근로자라면 약 복용 여부와 불편 사항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죠.
마지막으로 모든 근로자가 작업 전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지, 보냉 장구를 잘 착용했는지 꼼꼼히 챙긴 뒤에야 비로소 현장 업무를 시작합니다.”
정밀하게 검증한다
두 팀이 움직이는 기준은 언제나 명확한 ‘숫자와 데이터’입니다. 상품안전센터 실험실에서 다뤄지는 데이터는 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파고듭니다.

연구원이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유통 전 상품의 잔류물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민정기 파트장은 상품안전센터가 보유한 정밀 분석 장비와 데이터 검증 프로세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분석 장비는 기본적으로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용하는 정밀 장비와 동일한 스펙입니다. 농약이나 항생제 같은 잔류 물질을 검사하는 HPLC-MS, GC-MS 등은 ppm(백만분의 일)을 넘어 ppb(십억분의 일) 단위까지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기한이 짧은 신선식품류는 속도가 생명인데, 일반 배양 시험법은 균 검출에 수일이 걸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신속검출법(RT-PCR)’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생물 오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해 유통 전 제품의 안전성을 신속·정확하게 검증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철두철미한 데이터 중심 관리의 신뢰성은 대외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이마트 상품안전센터는 분석 역량과 시설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 끝에 2021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인 시험 성적서를 자체적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됐고, 이마트 신선식품과 PL 상품의 안전 신뢰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산지에서 미리 확보한 농산물 시료에서 잔류물질 성분을 추출해 분석하는 모습.
민정기 파트장은 매장 진열 이후에 이뤄지는 사후 점검보다 산지와 유통 단계에서 걸러내는 ‘사전 검증’에 더욱 집중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마트의 모든 상품은 협력사와 산지 여러분들의 피땀이 어린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슈가 있는 상품을 차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협력사와 당사에 막대한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데이터의 신뢰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매장 입점 후 확인하면 이미 고객에게 판매가 시작되어 회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입점 전 산지 단계에서 미리 시료를 확보해 검사하는 사전 검증은 위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합니다. 사후 점검이 ‘확인’이라면 사전 검증은 곧 ‘예방’인 셈입니다.”
김정은 보건관리자가 밝힌 현장 안전보건 관리의 핵심 역시 명확한 ‘숫자’입니다. 바깥 기온이 아닌 실시간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현장을 관리하며, 주된 폭염 작업장에 체감온도계를 설치해 하루 4회 이상(35℃ 확인 시 1시간 간격) 측정·기록합니다.

“체감온도별로 명확한 단계별 기준을 두고 움직입니다. 31℃ 이상이면 수분 섭취와 냉방 장치 가동을 가이드하고, 33℃ 이상 시 매시간 20분 이상의 휴식을 부여합니다.
35℃가 넘어가면 무더위 시간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옥외 작업을 전면 중지하며, 투입이 꼭 필요하더라도 연속 작업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합니다. 대단히 보수적이고 명확한 수치 위에서 근로자의 몸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곳을 먼저 살핀다
두 팀이 마지막까지 치밀하게 살피는 곳은 가장 취약한 ‘사각지대’입니다. 상품안전센터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이슈가 반복되거나 쉽게 변질될 수 있는 품목들을 현미경 보듯 촘촘하게 들여다봅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해 식중독균 검사가 필수적인 여름철 절단 과일을 검증하는 모습. ‘신속검출법(RT-PCR)’을 적용해 유통 전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민정기 파트장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쉽게 변질되거나 이슈가 반복될 수 있는 품목들을 더욱 현미경 보듯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름철에는 산지의 병해충이 늘어나 농약 살포가 확대될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절기 병해충 취약 품목을 별도로 엄선해 집중 관리합니다. 특히 삼복더위 보양식인 닭고기, 삼계탕, 민물장어나 바캉스 시즌 다소비 식품 등은 소비가 몰리기 한 달 전 사전 검증을 목표로 집중 수거합니다.
더불어 온도 변화에 민감한 콩국수나 절단 과일은 식중독균 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고온 환경에서 보관 중에 수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견과류는 곰팡이독소와 산패도 측정까지 사전에 진행합니다. 주요 위해 요소를 미리 확인해 법적 안전기준을 완벽히 충족시키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사람을 위한 안전관리도 가장 더운 현장부터 시작됩니다. 하역장과 주차장처럼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작업환경은 여름철 가장 취약한 공간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들 공간의 냉방·환풍 설비를 늘려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우선 근무자들의 이동 동선과 작업 공간에는 이동식 에어컨과 초대형 에어 서큘레이터를 함께 배치해 냉기를 집중적으로 공급합니다. 주차장 천장에는 제트 팬(Jet Fan)을 추가 설치해 뜨거운 열기를 환기구로 신속히 배출하며 주차장 내부 기류를 순환시킵니다.
여기에 현장의 지혜를 더한 환경 개선도 이루어졌습니다. 벽면 환풍구 앞을 가득 채웠던 카트들을 이동시켜 카트 배치 레이아웃을 재조정하여 숨어 있던 바람길을 찾아낸 것입니다. 환풍구 앞 공간을 비워 자연 외풍의 유입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케어하기 위한 보냉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의 열을 식혀 체온 상승을 막아줄 넥쿨러를 상시 냉동 보관하여 지급하고 있으며, 현장 곳곳에 비치된 전용 아이스박스에는 시원한 생수를 가득 채워두어 근로자들이 언제든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하역장 입구 등 눈에 잘 띄는 주요 벽면에는 온열질환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폭염 응급키트’를 상시 비치해 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팀이 환경 개선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이는 영역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폭염에 유독 취약한 ‘사람’에 대한 특별 관리입니다. 그중에서도 김정은 보건관리자는 ‘온열질환 민감군’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저질환자, 고령자, 과거 질환 경험자는 사전에 선별해 특별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휴식 시간을 추가 부여합니다. 특히 더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신규 배치자는 ‘열 순응’이 필요해 3~5일간 작업량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적응할 시간을 배려합니다. 온열질환은 단순히 더워서 지치는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을 떨어뜨려 2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요인이기에 단 한 명의 취약 근로자도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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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위험은 상품에도, 사람에게도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고객이 장을 보기 훨씬 전부터 식품을 검증하고, 누군가는 가장 더운 현장에서 동료의 몸 상태를 먼저 묻습니다. 상품안전센터와 안전관리팀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하지만, 같은 원칙으로 뜨거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객의 식탁과 임직원의 일터가 안전할 수 있는 이유. 그 일상의 안심은 위험이 닥친 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발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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