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브리핑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했는데요. 폴 콕스 전시로 꾸려진 신세계 라운지부터 프리즈 서울의 주요 작품들까지. 개막 첫날의 뜨거운 현장 속으로 떠나봅니다.
① 예술로 물든 9월의 서울, 프리즈 서울 2026 개막
② 평범한 하루가 거대한 풍경으로, 신세계 라운지
③ 예술과 일상을 잇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9월, 글로벌 미술계의 시선이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세계적인 갤러리와 컬렉터, 예술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이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신세계그룹이 헤드라인 파트너로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현장을 찾아 올해의 페어를 빛낸 작품들은 물론, 가장 동시대적인 예술이 펼쳐지는 이 자리에서 신세계그룹이 예술과 일상을 잇는 방식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2030년까지 이어질 신세계그룹과 프리즈 서울의 새로운 여정, 그 첫 장면을 지금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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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DVENTURE Vol.18 |
예술로 물든 9월의 서울,
프리즈 서울 2026 개막
세계 5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에서는 몇 걸음마다 새로운 작품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내어도 전부 둘러보기 빠듯한 이유죠. 올해만큼은 제대로 둘러보겠다는 마음으로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개막 첫날 일찌감치 코엑스를 찾았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려왔습니다. 부스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갤러리 관계자와 작품 앞에서 한참 머무는 관람객들.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가 이어지는 풍경을 보니 전 세계의 예술이 서울에 모였다는 사실이 실감 났습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특히 국내 갤러리는 지난해 31곳에서 올해 57곳으로 늘며 존재감을 키웠는데요.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갤러리, 화이트 큐브, 리만머핀 등의 해외 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학고재, PKM갤러리, 조현화랑 등 국내 주요 갤러리가 한자리에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펼쳐 보였습니다.
이날 가장 붐빈 곳 중 하나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로도 화제를 모은 데이미언 허스트의 가고시안 부스였습니다. ‘Spot Paintings’를 비롯해 나비와 알약을 소재로 한 대표 연작 앞에서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집의 작가’ 서도호의 작업도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집과 기억, 이동에 관한 질문을 이어온 작가는 이번 페어에서 실을 활용한 신작 드로잉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밖에도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의 1995년작 ‘Tolstoy’,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물방울’ 회화, 호박 조형물로 유명한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자화상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이름들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이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신설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섹션에서는 기존 미술사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던 20세기 작가들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 섹션에서는 한지, 도자, 섬유, 유리, 금속 등의 익숙한 재료가 새로운 조형 언어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거대한 풍경으로,
신세계 라운지

C홀과 D홀을 잇는 페어의 한가운데, 선명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로 채워진 거대한 벽면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신세계 라운지’입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가 된 신세계그룹은 이 공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의 동행을 이어갑니다.
라운지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 그림 수백 점이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작품 한 점을 들여다보는 관람객과 몇 걸음 물러나 벽면 전체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움직임이 교차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전시는 폴 콕스(Paul Cox)의 《L’Immensité du Quotidien: The Monumental Everyday》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수년간 매일 저녁의 관찰과 명상을 불투명 수채물감으로 기록한 ‘Diary’ 연작 336점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 👨🎨 폴 콕스(Paul Cox)는 누구? 파리와 부르고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주변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해 왔으며, 발레·오페라 무대 및 의상 디자인, 연극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
작가는 하루 한 점씩 이어온 이 연작을 ‘Day-Painting’이라 부릅니다. 모든 작품은 같은 규격(21 x 29.7cm)을 공유하지만 색과 형태, 붓질의 리듬은 저마다 다르죠. 가까이에서는 서로 다른 하루가 보이고, 몇 걸음 물러서면 336개의 장면이 하나의 장엄한 풍경을 이룹니다.
수많은 작품이 경쟁하듯 시선을 끄는 프리즈 서울에서, ‘Diary’는 오히려 평범한 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관람객을 머물게 합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보고도 지나쳤을까’ 작품은 무심하게 지나쳤던 하루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예술과 일상을 잇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유통기업이 왜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헤드라인 파트너가 됐을까?’
신세계 라운지를 둘러보니 그 답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이 머물고 싶은 일상 속 문화 공간을 만든다’는 정용진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출발했습니다. 정 회장이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의 전 과정을 직접 이끌 만큼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프리즈 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을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채우는 핵심 콘텐츠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 같은 ‘아트 경영’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1963년 문을 연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미술 전문 공간 ‘신세계갤러리’를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야외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 스타필드의 ‘별마당 도서관’,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열린아트공모전’,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아트 투어’까지. 고객의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만나는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프리즈 서울과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오랜 행보를 세계적인 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입니다.

신세계그룹은 단순한 행사 후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외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 문화예술 기관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 성장시키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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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코엑스를 나서는 길, 평소보다 발걸음을 조금 늦춰 봅니다. 작은 그림 336점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풍경이 됐듯, 2030년까지 이어질 5년의 여정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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