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브리핑 🎤
이마트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0’에 도전합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제 수치와 전략으로 증명된 이마트의 세 번째 ‘NET ZERO REPORT’. 매장·물류 설비 투자부터 협력사 공급망까지, 어떻게 탄소를 줄이고 기회를 찾고 있을까요? 이마트의 탄소 감축 성적표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① 도전의 크기만큼 계획도 치밀하게, 이마트 2050 넷제로 로드맵
② 수치로 증명한 약속, ‘2050 넷제로 보고서’ 뜯어보기
③ 기후 위기의 시대, 이마트의 생존 전략을 말하다

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만들겠다”
이마트의 넷제로(Net Zero)* 선언은 이제 구호가 아닌, 매해 수치와 전략으로 증명되는 ‘기록’이 되었다. 지난 7월 이마트는 2024년 한해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 성과와 전략을 담은 「2050 NET ZERO REPORT」를 공개했다. 넷제로 선언 이후 발간된 세 번째 보고서다.
| 🌱 넷제로(Net Zero)란?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의 주범인 6대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조절해 순 배출을 ‘0(Zero)’으로 만드는 것. |
이번 보고서는 유통업계에서 넷제로가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숫자로 어떻게 증명되는지를 보여준다. 전략은 더 구체적이고, 변화는 이마트를 넘어 공급망 전체에 깊게 스며들었다.
‘온실가스 0%’라는 도전, 그 긴 여정 속에서 이마트의 현재 좌표를 짚어본다.
도전의 크기만큼 계획도 치밀하게,
이마트 2050 넷제로 로드맵
이마트에게 넷제로는 ‘환경 캠페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매장 불을 끄고 전기를 아끼는 차원이 아닌, 유통업의 운영 방식과 사업 구조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는 도전이다.
ESG경영추진팀 김동혁 부장은 “유통업에서 넷제로는 단순한 에너지 절감이나 재생에너지 도입을 넘어, 가치사슬 전반의 혁신을 뜻한다”며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과 신뢰도, 사업 지속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전략 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마트는 온실가스 ‘제로’라는 도전을 구체적인 로드맵과 관리 체계로 현실화하고 있다.

먼저 2030년까지는 2018년 대비 32.8% 감축을 중간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점포·물류센터의 운영 효율 개선 ▲노후 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상쇄 배출권 확보 등 4대 감축 테마 전략을 실행한다. 이후 2050년까지는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최종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2025 보고서의 특징은 Scope 3 산정의 정밀화다. 이마트는 2021년 업계 최초로 전 영역 산정을 시작했고, 2023년 보고서에서 2021·2022년 데이터를 동시에 공개했다. 2024년에는 2023년 데이터를 추가해 3개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산정 방식을 한층 고도화했다. Scope1은 점포와 물류센터에서 직접 발생하는 배출, Scope2는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 그리고 Scope3는 상품 생산부터 운송·소비·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뜻한다.
이마트와 같은 리테일 업종은 구조적으로 Scope3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즉, 진짜 ‘제로’에 다가가려면 공급망 전체를 새롭게 바라보고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이 과제를 단순히 본사 차원의 관리로 풀지 않았다. 협력사와 함께 데이터를 공유·검증하고,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의 목표로 접근했다.
특히 Scope3는 15개 카테고리로 세분돼 있어 계산이 까다롭다. 이마트는 국제 기준(GHG Protocol)에 맞춰 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제3자 검증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협력사 대상 데이터 표준화 교육을 진행한 것도 특징이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데이터 규모가 방대해 “인내와의 싸움”에 비유될 만큼 힘들었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합병으로 규모가 단숨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관 부서와 공급망의 협력, 그리고 외부 검증을 통해 품질을 높여온 결과, 이마트는 글로벌 기후 평가 기관 CDP의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수치로 증명한 약속,
‘2050 넷제로 보고서’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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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이마트가 실제로 감축한 수치와 달라진 현장을 보고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성과와 함께 2050 넷제로 보고서의 핵심 내용들을 짚어 봤다.

점포·물류센터 배출량, 예측 대비 5,300톤↓
지난해 이마트 점포와 물류센터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량(Scope2)의 총합은 522,497톤이었다. 기존 예상치보다 약 5,300톤 낮은 수치로, 이는 대형 점포 2~3개가 1년간 내뿜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특히 배출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Scope3 배출량은 전년 대비 무려 42.9% 감소했다. 전년 대비 산정범위와 수량이 늘었고, 2024년 이마트 에브리데이 합병으로 관리 범위가 넓어졌음에도 총량은 오히려 줄었다. 공급망 전반의 비효율 요소가 제거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배출계수 최신화 과정에서 곡류와 간편식품의 배출계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추가적인 배출계수를 발굴하기도 했다.

이마트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 이마트는 2009년 업계 최초로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설비 투자’와 ‘운영 효율’이 이끈 변화
이마트는 지난해 4대 전략 테마 중에서도 ‘설비 투자’와 ‘운영 효율’에 집중했다. 전국 29개 점포에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 냉동기·저전력 배기팬·태양광 발전기·자동 에어커튼 센서 등 다양한 장비가 현장에 들어섰다.
일례로 서수원점에 도입된 고효율 압축기는 냉매 압축 효율이 높아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 이 설비 하나로만 약 214tCO₂e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전국 점포에 확대해 연간 약 2,400tCO₂e 이상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점포·물류시설의 Scope 2 감축을 노렸다. 향후 이마트는 재생에너지 전략을 ‘매전’ 중심에서 ‘자가소비’로 확대하되, 중장기적으로 직접 태양광과 PPA(전력구매계약)를 병행해 Scope2 감축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마트 용산점 매장 전경
현장의 직원들도 함께 움직였다
일상적인 실천도 성과의 한 축을 이뤘다. 매장의 표준 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환기 최소화, 피크 시간대 부하 제어, 냉장고 문 닫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이를 표준 운영 문화로 제도화하고, 직원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2009년부터 이어온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과 감축 프로그램이 현장의 문화로 굳어지면서, 이제는 탄소 절감이 곧 비용 절감·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혁 부장은 “‘환경’이 아닌 ‘원가·안전·품질’이라는 언어로 바꾸고, 의미를 강요하기보다 효과를 먼저 보여주면 실행 문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이마트의 생존 전략을 말하다

이마트의 목표는 탄소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는 이미 유통업의 운영 방식을 흔들고 있으며, 앞으로의 생존 조건을 결정짓는 변수가 되고 있다. 폭우나 태풍은 물류를 지연시키고, 원자재 가격 급등은 상품 전략을 바꾸게 하며,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는 매출 구조까지 재편한다.
이번 보고서가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 2025 넷제로 보고서 p.15 발췌
기후 리스크, 숫자로 드러난 위협
이마트는 국제 기준인 TCFD 권고에 따라 기후 리스크와 기회를 정량 분석했다. 폭우·태풍·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부터, 강화되는 탄소 규제·친환경 수요 확대와 같은 전환 위험, 그리고 효율적 설비 투자나 친환경 상품 개발 같은 기회 요인까지 10대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IPCC SSP 시나리오*를 적용해, 기후 리스크가 점포와 물류 자산에 미치는 손실률을 수치로 계산했다. 김동혁 부장은 “기후 리스크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자산 손실·에너지 비용·공급 차질로 곧바로 이어지는 현실적 재무 이슈”라며, 이번 분석 결과가 향후 투자 우선순위와 공급망 전략을 다시 짜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IPCC SSP 시나리오: UN 기후평가(IPCC)에서 제시한 인구·경제·에너지 등 표준 미래 사회·경제 경로에 따른 기후전망 시나리오 세트, 폭염·홍수 같은 기후위험을 수치화할 때 표준적으로 사용하며, S&P Global 등 평가기관과 다수 글로벌 기업이 TCFD/ISSB 리스크·재무 시뮬레이션의 공통 기준으로 활용함.

이마트 2025 넷제로 보고서 p.26 발췌
보고서에는 수산물·수입산 우육·과채류 등 주요 품목군을 따로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도 신설됐다.
분석 결과, 양식 및 회유성 어류·노지재배 과채류 등이 해수온 상승, 수질 악화, 강우 등의 기후변화에 민감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실제 매출 감소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는 경영 리스크다.
리스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다
이마트는 이러한 진단을 토대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고위험 품목군에 대해서는 산지 등 공급망 다변화, 콜드체인 개선, 조기경보 체계 구축 등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천 이마트 후레쉬센터 인근 스마트팜에서 재배 중인 채소
반대로 기후 충격에 강한 저위험·고가치군은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팜 기반 생산 상품과 친환경 인증 상품이다. 특히 스마트팜은 기후에 의존하지 않는 생산 방식을 갖추고 있어 회복력이 높으며, 이마트의 ‘지속가능 먹거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마트는 이 영역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대해, 기후 리스크를 재무적 기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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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마트는 ESG 경영의 ‘결과’를 보여줬다. 숫자로 감축을 증명하고, 일상 속 실천을 구조화했으며, 공급망을 통째로 리디자인했다.
이마트 ESG경영추진팀 김동혁 부장은 “2030년 중간 목표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Scope 3 정밀화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 그리고 투명한 공시와 소통으로 ESG 전략의 실행 허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온실가스 0%’라는 목표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마트는 그 길 위에 확실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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