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이마트 과일 매출 1위 등극한 사연은?

2019/10/28

 

명품과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켓이 과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1월1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포도 전체(국산, 수입 포함) 매출이 25%이상 상승하며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과일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매출 상승으로 인해 과일 내 포도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8% 수준에서 올해 1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배경에는 샤인머스켓의 무서운 상승세가 있었다.

불과 2년 전 인기 순위 5위권안에 들지 못하던 포도는 올해(1/1-10/24)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하며, 10년간 지속됐던 과일 1위 후보군(감귤,사과,바나나)을 넘어섰다. 이미 10월이 채 지나가기 전에 작년 매출을 훌쩍 넘은 포도는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억 고지를 돌파했다.

이처럼 과일 내 포도 매출 비중 수직 상승의 일등 공신은 ‘샤인머스켓’이다. 실제, 샤인머스켓 18년 매출은 17년보다 280% 이상 신장하였으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150% 이상 신장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샤인머스켓이 당도가 높은 국산 이색과일로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가도를 탔다면, 올해는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출하량이 많아 진 것이 큰 이유이다.

실제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2017년 472ha, 2018년 953ha, 2019년 1867ha(예상)로 2년새 약 4배 상승이 예상되며, 19년 9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작년에는 수도권의 대형 매장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을 산지에서 대량으로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샤인머스켓 물량의 90% 이상을 중간 유통사를 통해 매입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상북도 상주, 추풍령 농가에 직접 접촉, 대량매입 루트를 개설했고, 이마트 후레쉬센터에서 한번 더 선별하여 저렴하지만 엄선된 품질의 샤인머스켓을 판매 가능케 했다.

지난해까지 10% 미만이었던 샤인머스켓 산지 직접 매입 비중을 올해 50%까지 늘렸으며, 중간 마진을 줄여 샤인머스켓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실제, 농업관측본부에서는 수요 증가를 이유로 샤인머스켓의 10월 평균 도매가격을 지난해 비해 10% 가량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마트 주력 상품인 샤인머스켓(1.5kg/박스)은 지난해 2만9800원에서, 현재는 6000원 가량 낮춰 2만3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전진복 포도 바이어는 “프리미엄 과일이라고 불렸던 샤인머스켓이 크게 성장하여 포도 전체의 매출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샤인머스켓 이외에도 전 국민이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맛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개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19년 10월 28일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