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리얼한 마케팅 이야기(2) 모바일 전단을 만들어봅시다

2016/12/19

할인점의 가장 기본적인 마케팅수단은 전단입니다. 마케팅에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이 있지만, 아직 전단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단은 대고객 마케팅수단이기도 하지만, 할인점이 그 주 영업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것인지 결정짓는 점포 오퍼레이션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품은 어떻게 진열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는데요, 전단광고에 실린 제품들은 점포에서도 고객에게 가장 잘 보이는 위치를 선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할인점의 마케터라면 대부분 한 번씩은 전단업무 담당을 거쳐 갑니다. 전단 담당자는 바이어들에게 다음 주 전단에 실릴 상품들을 받아서 매출 규모와 시즌을 고려하여 전단에 배열합니다. 이미지와 가격, 프로모션 내용을 꼼꼼하게 점검한 후 인쇄소에 발주를 넣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는데요. 보통 ‘충무로 간다’ 라고 표현합니다.

전단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가격에 숫자 ‘0’을 하나 더 표기한다거나 아니면 덜 표기해서 상품이 하나도 안 팔리기도 하고, 고객이 구름떼처럼 몰리기도 하는 황당한 실수담은 유통업계의 마케터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전설의 판도라의 상자라고나 할까요? 마케팅 팀을 뒤흔든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육질이 부드러운 쇠고기” 카피를 실수로  ‘부’ 자를 빠트려서 “육질이 드러운 쇠고기” 로 전단 문구를 작성하여 소동이 벌어졌던 일입니다.

충무로에 가서 최종 디자인작업 점검을 하고 인쇄까지 봐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전단업무는 야근을 자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상품이나 행사 내용이 바뀌는 경우에는 전단제작 현장에서 바로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때로는 새벽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 간에 고운정 미운정이 다 듭니다. 덕분에 싱글 남녀인 직원들은 결혼으로 골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얘기했듯이 과거에는 신문에 삽지하거나 직접 사람이 집마다 돌면서 전단을 뿌려서 고객들에게 종이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신문 유료 구독자 수 하락, 아파트 보안정책 강화, 배포 인력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마케팅을 전단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전단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회사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를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어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요. 이마트에서도 모바일로 상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초창기 모바일 전단은 말 그대로 전단 이미지를 SNS에 올리거나 앱 푸쉬,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뿌리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방식으로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에게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생활의 발명’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하게 상품 이미지와 가격을 가지고 ‘싸다’라는 가격 포인트를 소구하기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수많은 상품을 활용해서 고객들에게 유익한 생활 정보를 만들어서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마케팅팀 내 모바일담당 팀원들은 한 달에 한번 모여서 다음 달 생활의 발명 컨텐츠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다음달 행사 대품은 무엇인지, 날씨는 어떻게 예상되는지, 시즌 이벤트가 있는지, 최근 화제가 되는 아이템들이 있는지 수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기획 방향을 수립하고 콘텐츠 제작에 들어갑니다. 이마트 생활의 발명 주요 콘텐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의 발명이 궁금하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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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IDEA와 MONEY의 사이에서,
회사와 고객의 사이에서
항상 방황하는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