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미식 여행 그리울 때…다양한 맛 선보인다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 ‘혼술’을 즐긴다. 유럽 어느 선술집처럼 꾸민 바 테이블에 앉아 치즈 안주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도 조금 풀리는 것 같다. A씨는 “한국에서 거주하는 유럽 친구들도 데려왔는데, 현지 음식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며 “하몽, 오일 등 다양한 식재료도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미식 여행이 그리운 고객들을 위해 숨은 맛집을 소개한다. 마치 유럽으로 떠난 듯 잠시나마 이국의 맛을 선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해외로 나가는 대신 이국적인 음식으로나마 힐링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신세계는 다양한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 위치한 ‘벨로타벨로타’는 프랑스의 프리미엄 육가공 전문 브랜드다. 특이한 점은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몽, 샤퀴테리, 초리조 등 유럽 국가별 가공육과 치즈 등을 종류 별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도 있다. 바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 다채로운 메뉴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마니아도 많다.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서래마을에 처음 문을 연 벨로타벨로타는 국내백화점 중에서는 신세계에 최초로 입점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역시 유럽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으며 자주 찾는다. 국내 고객에 입맛에 맞는 특별한 메뉴도 있다.

대표 메뉴로는 트러플 양송이 크림스프 1만1000원, 이베리코 벨로타 하몬 플레이트 3만6000원 등이 있다.

와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프랑스 부르고뉴 산지의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는 매장도 있다. 강남점 중층(메자닌)에 지난 8월 문을 연 국내 최초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 ‘버건디&’이다.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매입해 선보이는 공간으로 부르고뉴 와이너리의 500여개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버건디&에는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와인에 대한 설명은 물론, 유럽 와이너리 투어에 온 것처럼 산지에 대한 히스토리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프랑스 와인의 3%밖에 생산되지 않는 세계적 명성의 부르고뉴 와인을 풍요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도멘 올리비에 르플래브 슈발리에 몽라셰 그랑크뤼12 1백50만원대, 도멘 떼나 몽라셰 그랑크뤼14 1백40만원 등이 있다.

커피로 유명한 나라인 스위스와 호주에서 맛보던 커피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신세계 본점 2층에서는 홈카페족을 겨냥해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인 ‘유라’와 호주의 에스프레소 머신 ‘브레빌’을 소개한다. 카페처럼 구성한 공간에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10월 한 달간 유라 일부 품목을 최대 20% 할인하는 등 특별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한편 신세계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정기 세일 역시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를 테마로 다양한 이태리 식재료와 상품들을 판매하는 등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해외 여행지의 감성과 이국적인 맛으로 힐링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잇따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