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팀장의 견묘한 펫 이야기] 우리 댕댕이를 위한 기본 훈련 매뉴얼

2021/10/14

많은 반려인이 반려견을 아기 다루듯 예뻐합니다. 아예 호칭까지 “우리 애기”라 하는 경우도 많죠. 생김새뿐만 아니라 하는 행동까지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여우니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마냥 예뻐만 해주는 게 좋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반려견은 단순히 일방적으로 사랑을 줘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 입니다. 반려인도 반려견도 모두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기본적으로 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려인들은 반려견에게 주인으로서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때문에 훈련은 반려견과의 행복을 위한 일종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야 하는 요즘의 반려견들에는 규칙을 정하고 지키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반려인 뿐만 아니라 비반려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스타필드에서 반려견이 산책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1천 50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펫티켓 및 반려견 교육·훈련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반려견 훈련을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훈련은 반려견을 힘들게 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훈련을 통해 반려인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가 관계가 더욱 좋아지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반려견 훈련! 지금부터 기본적인 반려견 훈련법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훈련에 앞서 반드시 이것 만은 기억해두세요! 반려견을 혼내는 것이 곧 훈련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로 훈련의 목적입니다. 훈련하는 동안에는 반려견의 감정 신호를 세심히 읽어가며, 통제나 억압보다는 칭찬을 더 많이 해주세요!

        

기본 훈련 #1. “안돼”

“안돼”는 어느 훈련보다 가장 중요한 명령어 훈련입니다.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을 제어하는 데 필수니까요. 반려견이 어떠한 잘못된 행동, 예를 들면 신발을 물어뜯는 행동 등을 할 때 무서운 표정과 함께 “안돼”라고 말해주세요. “안돼”라는 말을 할 때는 반려견이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게 말투와 행동으로 분명히 표현해주셔야 합니다. 만일 이때 반려인이 명령어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반려견은 행동에 대한 반려인의 반응을 오인할 수 있고 이는 문제 행동의 시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안돼”라고 명령했는데도 반려견이 계속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반려견의 입을 손으로 잡고 눈을 응시하며, 다시 한번 강하게 “안돼”라는 명령어를 전달해 주세요.

이 훈련을 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안돼”라는 명령어와 반려견의 이름을 동시에 부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반려견의 이름과 명령어를 함께 사용한다면, 이를 자기 이름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안돼”라는 명령어만 단독으로 사용해주세요!

 

        

기본 훈련 #2. “기다려”

“기다려”는 가장 간단한 복종 훈련 중 하나인데요. 일상에서 활용도도 높습니다. 특히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외부 생활에서도 반려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명령어입니다.

“기다려” 훈련은 반려견이 좋아하는 것을 활용해 훈련하는 ‘긍정 강화(Positive reinforcement)’의 방법으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반려견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간식을 바닥에 두고 손바닥으로 반려견의 얼굴 앞에 가져다 대며 “기다려”라는 명령어를 내려줍니다. 만약 이때 반려견이 아랑곳하지 않고 간식을 먹으려 한다면 간식을 뺏습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반려견은 “기다려’라는 명령어와 손 신호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됩니다. 물론 “기다려” 훈련을 훌륭하게 수행해 낸다면 보상으로 간식을 주면서 칭찬해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본 훈련 #3. “앉아”

“앉아” 훈련은 다른 훈련의 기본이 되는 동작입니다. 때문에 반려견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는 동작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반려견이 주인의 통제를 받아들여 한다는 규칙을 익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앉아” 훈련도 긍정 강화 트레이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먼저 반려견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주세요. 간식을 손에 놓고 보이지 않게 주먹을 쥔 후 반려견의 코에 갖다 댑니다. 반려인의 손에 간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앉아”라는 말과 함께 주먹을 반려견의 머리 위로 옮깁니다. 이때 반려견은 코로 주먹 따라 하늘을 쳐다보며 자연스럽게 앉게 되는데요. 이때 “앉아”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행동과 명령어를 다시 한번 인지시켜줍니다. 물론 보상으로 간식도 주고 칭찬도 해줘야겠죠.

이 밖의 기본 훈련은 엎드려, 이리와, 집으로(하우스) 등이 있는데요. “기다려”나 “앉아” 훈련과 같이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간식을 활용하는 훈련이라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반복적으로 교육했을 때 반려견이 어렵지 않게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 훈련 중 다소 난이도가 높은 훈련은 배변훈련입니다. 배변훈련 시에는 반려견이 잘못된 곳에 배변했을 때면 즉시 위치를 수정해주어야 하고, 배변패드에 배변 했을 때는 즉시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늘 지켜보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배변훈련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변훈련은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생활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훈련 중 하나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시간을 할애하여 올바른 배변 습관을 길러주셔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훈련법 외에도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훈련법이 있는데요. 훈련을 잘 받은 반려견은 필요시 언제든 반려인이 통제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반려인과 어디든 마음 편하게 함께 다닐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생기죠.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데도 규칙이 필요하듯,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에도 규칙이 필요합니다.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게 하는 훈련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반려견도 반려인도 모두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까지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아직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 싶으시면 지금이라도 훈련을 시작해주세요.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씩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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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이마트 몰리스 상품개발 팀장
개냥이들의 대부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곳’
몰리스에서 11년 째 상품개발 중